모호한 답변 남긴 쿨리발리, 정말 첼시로 올까?

모호한 답변 남긴 쿨리발리, 정말 첼시로 올까?

(베스트 일레븐)

SSC 나폴리를 수호하는 핵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 이적설을 놓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안 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는 듯한 쿨리발리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는 지난 24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쿨리발리와 전화 인터뷰를 내역을 공개했다.

쿨리발리는 “잉글랜드에서 뛰는 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다만 미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지금은 나폴리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시즌도 봐야 한다”라면서, “나폴리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지만, 아무것도 알 수는 없다. 그것에 관해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진의를 파악하기 힘든 이야기를 전했다.

대략 정리하자면, 쿨리발리는 언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싶긴 하지만 아직은 나폴리에 충성하고 있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PL 무대에서 자신을 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또 열어뒀다. 들을수록 아리송한 답변이다.

쿨리발리와 첼시가 강하게 얽히는 이유는,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그를 강력하게 원해서다. 콘테 감독과 첼시는 지난여름 쿨리발리 영입을 꿈꿨는데 나폴리가 제시한 금액에 꼬리를 내린 전례가 있다. 나폴리가 무려 6천만 파운드(약 840억 원)의 가격표를 쿨리발리에 붙여버렸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런던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백 존 테리가 조만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첼시가 쿨리발리 영입을 다시금 시도할 거라고 예견했다. 동시에 이 매체는 아우렐리오 드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콘테 감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로렌티스 회장은 쿨리발리를 원한다는 콘테 감독의 간곡한 요청을 “너에게 팔 수 없다”라고 답하며 단칼에 거절한 모양이다. 과연 쿨리발리·첼시·나폴리의 결말이 오는 여름 어떤 식으로 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첼시의 영입 의지, 나폴리의 단호함, 쿨리발리의 모호함이 얽혀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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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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