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G 대기록 아랑곳않는 '팀 바보' 부폰

임기환 2017. 3. 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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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잔루이지 부폰이 1000경기 출전을 클린시트로 자축했다.

부폰과 같은 베테랑들의 존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에 도전하는 이탈리아 축구에 크나 큰 힘이 되고 있다.

부폰과 같은 '팀 바보' 베테랑들의 존재는 이탈리아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강력함을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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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G 대기록 아랑곳않는 '팀 바보' 부폰


(베스트 일레븐)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잔루이지 부폰이 1000경기 출전을 클린시트로 자축했다. 그렇지만 그에게 개인 기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듯하다. 천 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보다는 조국 이탈리아 축구와 후배들 생각에 여념이 없으니 말이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각)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라에서 열린 알바니아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 5차전에서 데 로시, 임모빌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이탈리아(승점 10)는 조 선두 스페인과 타이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선발 출전한 부폰은 안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1995년 파르마(이탈리아)에서 프로로 데뷔하고 22년 여 만에 맞이한 천 번째 공식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해 더욱 의미가 컸다.

그러나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자국 축구의 운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부폰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스페인이 깰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넘을 수 없는 팀이란 없다”라며 같은 날 이스라엘을 4-1로 대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킨 스페인을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4승 1무로 승점 동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스페인이 앞선 G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점이 적지만 득점 역시 많지 않은 이탈리아 축구의 특성은 좀체 흔들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스페인과의 레이스에서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부폰은 조 1위를 향한 강렬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부폰과 같은 베테랑들의 존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에 도전하는 이탈리아 축구에 크나 큰 힘이 되고 있다. 부폰 역시 “스쿼드에서 우리 같은 베테랑들은 어린 후배들에게 올바른 멘탈리티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필드에서 우리가 줄 수 있는 헌신이다”라고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폰과 같은 ‘팀 바보’ 베테랑들의 존재는 이탈리아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강력함을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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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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