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해운대 광란의 질주 '무의식' 짚어낸 프로파일러

입력 2017. 3. 25. 09:01 수정 2017. 3.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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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23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운전자 김모(53) 씨가 당시 의식이 있었는지를 놓고 지난 8개월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후인 지난해 8월 이미 김씨가 무의식 상태였을 것이라고 판단한 프로파일러가 있었던 것으로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임 경장은 지난해 8월 사고 관련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김씨를 4시간가량 면담한 뒤 김씨가 사고 당시 무의식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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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지난해 7월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23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운전자 김모(53) 씨가 당시 의식이 있었는지를 놓고 지난 8개월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김씨는 "의식을 잃었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의식이 상실된 상태였다고 볼 수 없다"고 맞섰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4일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후인 지난해 8월 이미 김씨가 무의식 상태였을 것이라고 판단한 프로파일러가 있었던 것으로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에서 범죄분석관으로 근무하는 임흠규(36) 경장이다.

그는 2013년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프로파일러로 특채됐다.

임 경장은 지난해 8월 사고 관련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김씨를 4시간가량 면담한 뒤 김씨가 사고 당시 무의식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임 경장은 김씨가 첫 번째 가벼운 추돌사고를 내고 같은 차를 다시 추돌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봤다.

그는 또 김씨가 과거 2차례 교통사고 때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했고 이번에도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도주 의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1차 사고 후 곧바로 차를 몰고 간 김씨가 사상자를 낸 2차 사고를 내기 전 승용차를 급정거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임 경장은 진단했다.

임 경장은 특히 2015년 11월 김씨가 운전하다가 의식을 잃어 중앙선을 침범했고 그해 겨울 2차례 더 정신을 잃은 경험이 있는 등 전조현상이 있었다는 데 주목했다.

그런데도 김씨가 사고 당일 뇌전증약을 먹지 않은 것은 명백한 과실이라고 임 경장은 결론 내렸다.

이는 1심 재판부의 판단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임 경장의 이 같은 프로파일링 결과는 올해 1월 과학수사포럼 연구집에 실렸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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