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orld] 2018러시아행 비틀거리는 그들

홍재민_편집장 2017. 3. 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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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패했다.

스마트폰 건너에서 한숨 뭉치가 쏟아져 귓구멍이 막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우리에게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칠레, 가나가 있으니까.

'멋없게 축구 잘하는' 스위스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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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홍재민] 중국에 패했다. 스마트폰 건너에서 한숨 뭉치가 쏟아져 귓구멍이 막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입만 열면 찬양만 듣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고독한 남자가 되셨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외롭지 않다. 우리에게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칠레, 가나가 있으니까. ‘월드컵에 당연히 가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다가, 지역 예선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그럼에도 ‘설마 가겠지?’라며 기대하는 친구들을 소개한다.

#네덜란드 (유럽 A조 2위 / FIFA랭킹 21위)


네덜란드는 현재 유럽 A조 2위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1위 프랑스(10점)에 3점 뒤져있다. 같은 조에 있는 ‘쎈놈들’(스웨덴, 불가리아)도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하느라 네덜란드의 힘겨운 여정이 예상된다. 본선 진출 결정전(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조 2위 8개국 순위에서 7위로 턱걸이 중이다.

유로2016 악몽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당시 네덜란드는 예선 A조 10경기에서 5패나 당하는 최악 부진을 겪었다. 도중에 감독이 거스 히딩크에서 다니 블린트로 바뀌었고, 실낱 희망이었던 최종전에서 체코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네덜란드가 이기고 터키가 져야 했는데, 네덜란드가 지고 터키가 이겼다.

#포르투갈 (유럽 B조 2위 / FIFA랭킹 8위)


B조 2위(9점)다. ‘멋없게 축구 잘하는’ 스위스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린다. 포르투갈은 첫판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해 기분을 망쳤다. 다행히 이후 3연승을 거둬 유럽 ‘공식’ 챔피언의 체면을 조금씩 세워가고 있다. 같은 조에서 헝가리를 제외하고는 별 경쟁상대가 없지만, 스위스를 넘지 못하면 또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제 플레이오프는 포르투갈와 동음이의 수준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모두 직행하지 못한 채 플레이오프를 거쳐 나갔다. 2010년과 2012년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딘 제코 토닥)를 두 번 연속 제쳤고, 2014년에는 스웨덴(즐라탄 토닥토닥)를 울렸다. 유로2016 내용을 보면 포르투갈은 단판승부에 뭔가 있어 보인다.

#칠레 (남미 6위 / FIFA랭킹 4위)


현재 남미 예선에서 6위로 처져 있다. 남미는 1위부터 4위까지 본선 직행, 5위가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칠레는 에콰도르와 승점 동률(20점)이지만 골득실에 밀려있다.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꺾어 기분 좋았는데, 원정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로 부진하면서 순위표에서 미끄러졌다. 사실 많이 나아진 것이 지금 상황일 정도다.

칠레가 정신 차리지 못하면 러시아월드컵은 남미 챔피언 없이 치러야 한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아르센 벵거가 “심각하게 다쳤다”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르헨티나 원정(23일)에 나섰는데 0-1로 또 패했다. 최종전으로 잡혀있는 브라질 원정(10월 10일)이 칠레 국민의 심장이 상당히 ‘쫄깃’해질 것 같다. 참, 영웅 호르헤 삼파올리는 세비야와 함께 훨훨 날고 있다.

#가나 (아프리카 E조 3위 / FIFA랭킹 43위)


아프리카 ‘검은 별’ 가나도 한숨만 나온다. 아프리카 예선 E조 4개 팀 중 3위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 본선 직행하는 1위 이집트보다 ‘벌써’ 5점 뒤처졌다는 점이 불행이다. FIFA랭킹 74위인 우간다와 홈에서 비기고 강호 이집트 원정에서 0-2로 패해 최악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

현재 감독이 공석이다. 올 초 있었던 ‘2017 아프리카컵오브네이션스’에서 부르키나파소에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하자 가나축구협회가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내쫓았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중. 빨리 감독을 선임하는 게 급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스타 출신 독일인 지도자 생각 있으면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하시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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