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점 1위' 김태완 "많은 분들께 감사, 기회 잡고 싶다"

이재상 기자 2017. 3. 2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점을 살려서 꼭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프로 12년차 베테랑 내야수 김태완(33·넥센)은 시범경기 타점 1위 소감을 묻자 머쓱한 표정으로 웃었다.

김태완은 24일까지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점 1위(11타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태완과 취재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찰나 옆을 지나던 강병식 코치가 "시범경기 타점 1위인 선수다. 대서특필 해 달라"고 웃으며 지나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완(33).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장점을 살려서 꼭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프로 12년차 베테랑 내야수 김태완(33·넥센)은 시범경기 타점 1위 소감을 묻자 머쓱한 표정으로 웃었다.

한화 이글스를 떠나 새롭게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태완은 새로운 팀에서 무난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본인이 2월 캠프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 왔더라. 감독 입장에선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스스로 그런 것을 잘 살리고 있다"고 했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김태완은 24일까지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점 1위(11타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명타자와 1루수로 고르게 출전하는 가운데 장점인 방망이가 돋보인다.

김태완은 10경기에 나와 타율 0.348(29타수 8안타) 1홈런 11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태완은 "처음에는 의욕만 앞섰는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서 편하게 마음먹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득점권에서 더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고-성균관대를 나와 2006년 한화에서 줄곧 뛰었던 김태완에게 새 팀으로의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힘들게 넥센의 러브콜을 받았고, 스스로 마지막이란 각오로 더 차분하면서도 꼼꼼하게 몸을 만들었다.

김태완은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이렇게 끝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해보자는 각오로 치열하게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강병식 넥센 타격코치는 "원래 잘 하는 선수였다. 솔직히 (태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약간의 타이밍 정도만 조언해줬는데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커서 놀랐다. 일단 잘 준비했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김태완은 10월 말부터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12월부터 1월까지 성남고로 간 권용관 코치의 도움을 받아 하주석, 송광민과 함께 따뜻한 대만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김태완은 "예전에 비해 기술 훈련에 빨리 들어갔다. 캠프에서 바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했었다. 권용관 코치 등에게 너무 고맙다"고 웃었다.

김태완은 타석에서 자신의 갖고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넥센 코칭스태프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24일 고척 kt전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공격만큼은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계속 경기를 뛰다 보니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태완은 "솔직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삼진 먹고 들어와도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 같이 와서 좋은 얘기를 해줬다. 덕분에 그 동안 해왔던 것들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쌓였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김태완과 취재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찰나 옆을 지나던 강병식 코치가 "시범경기 타점 1위인 선수다. 대서특필 해 달라"고 웃으며 지나갔다. 그만큼 서로 간의 신뢰가 쌓였고, 김태완은 빠르게 넥센에 녹아들고 있다.

김태완은 "아직 수비나 주루 등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타석에서 더 집중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