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양식장도 기름띠 '비상'..속 타는 어민들

김수영 입력 2017. 3. 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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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에 한차례 기름 유출 피해를 입었던 근처 어민들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근처 양식장에까지 일부 기름띠가 흘러갔는데요.

김수영 기자가 기름 유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1km 떨어진 미역 양식장입니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 3중으로 방제막을 쳤다지만 이곳까지 새나온 갈색 기름띠가 눈에 띕니다.

어느 정도인지 바닷물을 길러 흰 종이를 담궈봤습니다.

시꺼먼 기름이 묻어 나옵니다.

<녹취> "(이런데 (기름이) 끼는 거에요?) (기름이) 끼는 거에요. 당연히 기름 냄새가 나죠."

막 수확을 시작한 근처 미역 양식장은 이미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3년 전 세월호 사고 때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조광원(미역 양식 어민) : "(올해) 작황이 괜찮은 편인데 세월호 인양하면서 (기름 유출되서) 동거차도 미역 그러면 기름에 오염됐으니까 사먹지를 않아 그럼 팔 수가 없잖아."

제 뒤로 형형색색의 부표가 보이실텐데요, 미역 양식장입니다.

이 양식장 주변에서도 갈색 기름띠가 육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 톳과 미역 등 동거차도 주변 양식장 규모는 축구장 백개 넓이 정도.

유출된 기름은 동거차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양식장들로 퍼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인양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 배수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우려가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오늘(24일) 오후 어민들에게 대책을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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