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들 '부실한 공약'..'구도 짜기'에 골몰?

최종무 기자 2017. 3.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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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를 돌입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대선 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을 보면 정책 공약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3명의 친박 후보와 1명의 수상한 후보가 경쟁을 하는데 서로 문재인 후보를 때리는데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대결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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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당 대선 주자에 비해 눈에 띄는 공약 없어
대선 후보 결정되는 31일 지나서야 구체화될 듯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4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김관용, 김진태, 이인제. 2017.3.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를 돌입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대선 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지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탓에 대선 준비를 가장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다른 정당에 비해 대선 주자들 사이에 눈에 띄는 공약이 없다는 것이다.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도 공약 경쟁이 아닌 보수후보단일화에 대한 의견 충돌,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등 '구도 짜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 중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후보로 나선 바른정당의 경우 모병제, 수도이전, 육아휴직 3년보장, 칼퇴근 보장, 사교육 폐지 등을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을 보면 정책 공약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3명의 친박 후보와 1명의 수상한 후보가 경쟁을 하는데 서로 문재인 후보를 때리는데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대결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나라를 올바로 세우고 국민의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할 철학과 비전, 정책, 공약을 제시해야 하는데 한국당 후보 공약은 빚 탕감, 흡수 통일 등 빛좋은 개살구 같은 공허한 이야기만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후보들도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4일 Δ경찰에 독자적 영장청구권 부여 추진 Δ영장 기각시 구체적 사유 명시 Δ검경 수사권 조정 Δ검찰총장 외부영입 Δ검찰직급 조정 Δ정치검사 문책 등의 검찰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홍 지사는 경제 정책 공약 등과 관련해선 "그것은 본선 후보가 됐을 때, 저는 경제 정책에 가장 중요한 서민 경제론을 중심으로 모든 정책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Δ중국에 환경부담금 부과 방안 검토 Δ한·중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기오염 공동연구 및 현지 공동저감사업비 중국 전액 부담 Δ미세먼지 국가연구개발비 지원 확대 및 중국에 기술 수출 지원 등 미세먼지 3대 종합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수학능력시험을 통한 정시모집만 실시, EBS 기능 대폭 확대 등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Δ대통령 권한을 총리에게로 분산 Δ상·하원제 국회로 권력 견제 Δ지방분권 완수 Δ산업부 폐지 및 중소기업부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Δ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된 1천만원 이하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 Δ집권 6개월 내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을 포함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Δ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Δ자유민주주의 체제 남북통일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선 주자들의 공약 발표는 타 정당에 비해 주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대선 주자들 스스로도 TV토론 등에서 자신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대신 자신이 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알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결국 타 정당에 비해 가장 늦게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31일 이후에나 제대로 된 공약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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