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세요

2017. 3.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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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Ground

나래가 간다! 봄의 신호를 알리는 꽃의 공방을 찾았다

1304 by 플로리스트 김슬기 설마 꽃집이 있을까 싶어 자꾸 좌우를 두리번거리게 되는 이태원 깊숙한 골목길에 위치해 ‘비밀의 화원’이란 표현이 잘 어울린다. 작업실과 소품 숍(화기나 촛대, 식물과 관련된 각종 책 등)을 겸한 1304는 수수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담백한 분위기로 <킨포크> 화보의 한 페이지를 옮겨온 듯하다. 이곳의 디자인은 명확하게 하나로 규정하긴 힘들지만, 꽃의 형태와 위치를 손 가는 대로 매만지는 미국 서부 지역의 자연주의 스타일과 닮았다. 꽃은 오더메이드로 늦어도 이틀 전엔 주문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식사회를 겸해 작품을 만드는 워크숍을 운영 중.

add 용산구 보광로59길 40 @1304flowerstudio

보타라보 by 플로리스트 정희연 식물원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작업실 겸 꽃집인 보타라보는 한자리에서만 벌써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콤, 마’의 새 이름이자, 자신을 위해 사는 꽃 한 송이의 기쁨을 알리고 싶어 플로리스트가 된 정희연의 ‘식물 실험실’. 꽃을 사는 사람의 마음과 취향, 용도를 섬세하게 고려한 작업으로 유달리 단골이 많은 곳이다. 선을 중시하는 동양 스타일과 볼륨감을 높이 평가하는 서양 스타일이 균형 있게 믹스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플로리스트의 심미안이 녹아 있다. 최근엔 꽃꽂이 외에 가죽 소재의 ‘플랜트 행어’ 제작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예약은 최소 3일 전에 할 것.

add 용산구 한남대로42길 14 @botalabo_jungheeyeon

르자당 플라워 by 플로리스트 박유미 인스타그램에서 셀러브리티들이 꽃을 배우는 곳으로 자주 언급해 워낙 유명세가 있는 곳. 꽃집이자 교육청에서 정식 지정한 학원으로 플라워 레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베이식, 중급, 웨딩, 비즈니스 코스로 이뤄진 전문가 과정 외에도 핸드 타이드 클래스, 가드닝 클래스, 라이선스 클래스처럼 꽃에 호기심을 갖고 일상에서 가까이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과정도 마련돼 있다. 지금 서울 그리고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최근 4층 규모의 가로수 길 건물로 이전하면서 보다 규모가 커졌다. 조만간 인근에 가드닝 카페 ‘식물학’을 오픈할 예정.

add 강남구 논현로159길 48-3 @lejardinflower

오블리크 플라워 디자인 by 플로리스트 김영신

새파란 타일 바닥에 놓인 비뚤비뚤한 높이의 선인장이 시선을 장악하는 ‘오블리크’는 100% 작업실 체제로 돌아간다. 그런데도 꽃과 식물, 플로리스트 김영신의 인스퍼레이션 보드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공간을 홀린 듯 찾는 이들이 많다. ‘비스듬한’이란 뜻의 이름처럼 오블리크의 꽃은 틀에 박힌 모습에서 비껴나 매칭이 안 될 것 같은 꽃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깃들어 있다. 종종 화려하면서 깊이 있는 한 폭의 명화를 보는 기분도 들게 한다. 꽃다발과 화관, 디스플레이 등 꽃과 식물을 주제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전 작업은 오더메이드 형태다(평일과 주말은 각각 1~2주일 전. 부케는 한 달 전에 예약할 것). add 용산구 소월로44길 41 @kiimyoungshiin

photographer & videographer 김재민

editor 김나래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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