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길목의 패권' 꿈꾸는 마윈 "실크로드를 'e로드'로"

2017. 3.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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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물 마윈(52)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디지털자유무역지대(DFTZ)'공식 출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 회장의 이번 발언은 2년 전 그가 인수한 홍콩 유력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통해 알려졌다.

마 회장은 이 날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을 구성하는 전자허브(e-HUB)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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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ICH=윤현종 기자] “우리는 (오프라인의) ‘비단길(Silk Road)’을 (온라인의) ‘e-로드’로 옮겨야 합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물 마윈(52)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디지털자유무역지대(DFTZ)’공식 출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출처=잉샤오빙파]

마 회장의 이번 발언은 2년 전 그가 인수한 홍콩 유력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통해 알려졌다. 단순한 선언은 아니다. 그가 지난해부터 구상한 ‘전자실크로드’가 구체적인 첫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수혜 대상은 마 회장이 틈만 나면 강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말레이시아가 속한 동남아시아 지역 기업의 97.3% (2014년 기준)를 차지한다.

마 회장은 이 날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을 구성하는 전자허브(e-HUB)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밖에 새워지는 최초의 전자물류 허브다. 협력 분야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에 전자주문처리 물류센터(E-fullfilment hub)를 세운다. 수입 및 수출품의 빠른 통관을 지원하는 중앙물류시설 역할을 한다.

국경무역 서비스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전제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는 중국 항저우의 전자상거래 시범단지와 직접 연결된다. 말레이시아 중소기업들의 중국향(向) 거래가 훨씬 편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뿐 아니다. 알리바바는 말레이시아 중소기업들의 전자결제 등도 지원해 준다.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해 현지 인력도 양성한다.

22일 알리바바-말레이시아 정부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출범 행사에 참석한 마 회장 [사진제공=알리바바]

덩치 작은 기업들의 ‘무장벽 거래’를 꿈꾸는 마 회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실 1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해 “여성ㆍ중소기업ㆍ젊은 창업자가 더 쉽게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며 “세계전자무역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맥락은 간단하다. 참여자가 더 많아질 수록 시장은 커진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쉽게 연결하는 것은 필수다. 그 길목을 붙잡으면 수입과 수익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마 회장 구상의 핵심이다.

“인류 첫번 째 세계화(Globalization)는 실크로드를 통해 실현됐다 두번 째는 인터넷”이라고 주장하는 그의 꿈은 중국 정부의 꿈과도 맞닿았다. 바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SCMP는 “마 회장의 ‘e-로드’관련 발언은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 계획과도 관련있다”고 분석했다.

때맞춰 23일부터 개막한 보아오포럼에서 저우원중(周文重ㆍ72) 사무총장도 “일대일로는 중국판 세계화 구상”이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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