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총 마무리..주주 배당 생보 울고 손보 웃고

김영신 기자 2017. 3.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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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감사위원회 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을 마무리 지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손해보험업계에선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삼성생명·화재, 한화생명·손보, 현대해상 등은 주총에서 상근감사위원을 폐지하고 감사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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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연임..흥국화재 신임 사장 권중원
상근감사 일제히 폐지..사외이사로만 감사委 구성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감사위원회 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을 마무리 지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손해보험업계에선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교보생명과 동부화재, K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주총을 했다.

◇생명보험 '빅3' CEO 모두 연임…자살보험금 사태 일단락

수년간 이어진 자살보험금 사태로 연임 기로에 서 있던 '빅3'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연임했다. 뒤늦게나마 미지급 자살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면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연임할 수 없는 '문책경고' 징계를 받을 뻔했다. 그러나 뒤늦게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으로 백기 투항하면서 징계 수위가 '주의적 경고'로 낮아졌다. 이날 주총에서 김 사장 연임에 대한 이의는 없었다. 임기는 2020년까지다.

신창재 교보생명 사장은 지난 17일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종료 후 연임할 전망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4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하 대표는 연임으로 PCA생명 합병 등을 계속 이어간다.

흥국화재는 권중원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흥국화재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2006년 흥국화재의 전신인 쌍용화재를 인수한 후 10년 동안 CEO가 9번 바뀌었다. 권 사장이 10번째다.

권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LG화재와 LIG손해보험 이사와 전무 등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주총에서 "모든 임직원과 영업조직이 혼연일체로 회사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상근감사직 일제히 폐지…생보 주주 배당 뚝 떨어져

삼성생명·화재, 한화생명·손보, 현대해상 등은 주총에서 상근감사위원을 폐지하고 감사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주로 관(官)과의 통로로 고위 공직자가 맡아왔던 상근감사를 없애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생명은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비상근 감사위원·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기존 감사위원인 김두철 사외이사(전 상명대 교수)와 윤용로 사외이사(전 외환은행장)도 재선임했다.

삼성화재는 박대동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세민 고려대 교수를 새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뽑았다. 한화생명은 조규하 KGC 고문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새로 뽑고 김경한·박태준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한화손보 사외이사·감사위원에는 이상용 전 손해보험협회장과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종학 전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선임됐다. 현대해상 새 감사위원은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엇갈린 성적으로 주주 배당도 크게 차이가 났다. 실질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감소한 삼성생명은 1주당 배당액을 전년보다 600원이나 낮춘 1200원(총액 2155억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생명은 전년보다 100원 줄인 주당 80원, 교보생명은 1250원이나 줄인 주당 5000원을 배당했다.

생보사들은 신 국제회계기준과 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비한 자본확충을 이유로 배당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뚝 떨어진 배당액에 주주들의 불만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보통주 1주당 6100원, 우선주 1주당 6105원씩으로 총 2593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당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93%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현대해상은 1주당 배당금을 600원 올린 1350원으로 확정했다.

보험업계 정기 주총은 이날로 거의 마무리됐다. 오는 28일 흥국생명, 29일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 주총이 남았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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