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해수차관 "세월호 음모설, 언급할 가치없어..진정성 믿어달라"

박종오 2017. 3. 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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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음모설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인양과 관련한 문제에는 다른 요소나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해수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세월호 인양에 착수한 것을 두고, 이제껏 고의로 인양을 미루다가 파면 후 새 정부를 의식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그는 “세월호 인양 시점을 두고 다른 요인과 연결하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해수부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처 현안과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윤 차관과의 질의응답이다.

-세월호가 수면 위 13m까지 올라왔다.

△현재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2차 고박이 95% 완료된 상태다. 오후 2시경이 되면 이동 준비가 완료될 것이다. 오후 2시경 (반잠수선 쪽으로의) 출발을 목표로 예상하고 있다. 바지선이 반잠수선으로 2시경에는 이동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끌) 예인선 수는?

△5척이다. 바지선은 멍텅구리배다. 엔진이 없다. 이것을 끌어주는 게 예인선이다. 최소 3척이 필요하다. 세월호보다 큰 대형 상선은 예인선이 6척 들어가기도 하다. 고도의 정밀 작업이 필요한 데, 예인하는 분들이 워낙 고도의 숙련된 분들이다. 작업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바다가 잔잔한 상태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한다. 천천히 이동해서 (반잠수선까지)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자세를 잡고 그 근처에도 미세한 조정을 하면서 자세를 잡고 얹혀 놓고 맞추는 (세월호와 반잠수선) 도킹 작업이 3~4시간 걸린다.

-오후 7~8시에는 반잠수선 선적이 완료되나.

△부양 작업은 조심히 진행하게 된다. 이게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오후 6~7시에 도킹을 하게 될 것이다. 도킹한 뒤 바지선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그걸 떼내고 조심스럽게 부상할 것이다. 물과 기름 빼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게 된 다음에 다시 (세월호와 반잠수선을) 고박해야 한다.

-오늘 밤 12시 안에 끝낸다고 했는데.

△(김현태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 )부상은 아니고 도킹 작업까지 가능하다.

-반잠수선을 부양해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건.

△야간 작업이 될 수 있다. 병행해서 하려고 한다. 애초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를 4월 4일로 얘기했는데, 당길 수 있으면 좀 더 당기겠다.

-반잠수선과 세월호가 충돌하지 않을까.

△전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서 완전히 올린 다음에 둘을 고박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잭킹 바지선 사이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미수습자 수색은 객실 직립으로 하나.

△여러가지 대안이 있는데 우리는 그게 제일 확실하고 빠르다고 생각하나, 선체조사위 등의 의견을 더 들어보려 한다. 수색하는데 꼭 필요하다면 선체 절단도 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안 되면 수습하려면 절단을 해야 한다.

-선체조사위는 어떤 역할을 하나.

△관련 법에 보면 의견 표명을 하고 수습은 해수부가 한다.

-4·16가족협의회는 세월호 훼손에 반대하는데.

△인양을 위해서 구멍 뚫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 다 반대다.

△(부단장)그런 말의 동의어가 대충 철저히다. 온전한 인양 때문에 많이 지적받았다. 저희가 얘기하는 온전한 인양은 선체를 구조적으로 절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족협의회나 다른 분들은 선체에 대한 물리적인 변형은 무엇이든지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하는데 이게 안 된다.

△선체 훼손은 인양 중 불가피한 측면에서만 한다. 이번처럼 올리는 과정에서 자를 수밖에 없을 경우 구멍을 뚫는 것이다. 인양하는 사람들이 그냥 구멍 뚫지 않는다. 실무자들도 고민이 많다. 진실 규명에 문제되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하니 작업하는 데 참 어려움 많다.

-음모설에 대한 입장은.

△인양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다른 요소, 생각이 끼여들 여지가 전혀 없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인양을 시작해서 그동안에 여러차례 비판을 많이 받았다.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른 기술적인 문제는 이래저래 수용할 수 있는데 그 인양 시점에 대해서는 다른 요인과 연결하는 걸 전혀 동의할 수 없다. 해수부의 진정성 믿어달라.

-자정 이후 공정별 예상 시간은. 자정 이후 리스크가 있다면.

△반잠수선을 부양해서 고박까지 마무리하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큰 리스크 없다. 공정을 관리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크리티컬한 포인트는 반잠수선이 부양해서 고박하는 것까지다. 제일 중요한 건 오늘 자정까지다. 이 정도 작업하면 안정 궤도다.

-반잠수선까지 이동하는 데 2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해수부 자료를 보면 원래는 0.5일로 잡았다.

△러프하게 잡았던 것이다. 원래 계획보다 속도를 내는 것이다.

-램프를 통한 유실물 유출은.

△(부단장)램프가 열려 있지만 컨테이너가 공간을 막고 있다.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105개 들어가 있다고 한다. 선체가 수평 상태라서 그런 (유실물 같은) 게 없다고 한다.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면 따로 수색을 할 것이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박하면 취재진이나 미수습자 가족이 선체에 올라갈 수 있나. 미수습자 수색은.

△배 안에 물이 많이 차 있다. 기름도 유출되고 있다. 고박되면 그런 것을 처리해야 한다.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확인해서 올라갈수 있다면 미수습자들이 우선적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그 근처라도 보실 수 있게 할 것이다. 수습은 어렵다. 수습은 목포신항에 거치한 이후다.

고박이 돼 인근에 접근할 수 있다면 종교적인 행사를 하려고 한다. 미수습자 가족 분들을 위해서다. 4대 종교 분들과 협의가 돼 그런 의식을 하려고 한다. 반잠수선에서 고박된 상태에서 하려고 한다. 반잠수선에 올라가지 않고 그 주변 배에서 할 수도 있다. 물 배출, 기름 유출 등도 있고 해서 반잠수선에서 안 할 수도 있다. 상황을 좀 더 보고 판단할 것이다. 3년 만에 올라오는 것이어서 마음의 위로를 드리려고 한다.그런 쪽에 의견을 주신 분들이 있고 가족 분들도 좋겠다고 해서 진행하고 있다.

△(부단장)두 번을 생각하고 있다. 배 위에서 간소하게 하는 방안과 세월호가 신항에 거치되고 나서 수색하기 전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하려고 한다. 수색하기 전에 종교적인 행사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안 되면 배를 따로 가져가서 따라가는 배 위에서 할 수도 있다.

-어민 피해는.

△어민 피해는 상하이샐비지가 책임지게 될 것이다. 어민들에게 사후에 피해 보상을 공정하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예산은 기재부와 얘기된 건가.

△(부단장)손해를 가한 측은 국가가 아니다. 방재 세력을 동원한 것은 혹시 모를 2·3차 유류 오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상하이샐비지에서 보험을 가입했다. 오늘 오전 상하이 샐비지와 인양단이 마을회관에 갔다. 피해액과 피해 보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상하이샐비지가 보상하는 것이다. 보험 회사가 하는 건 단계별로 있다. 상하이샐비지가 보상할 수 있는 상황인지 현장에서 보고 있다고 한다.

-인양 비용은.

△(부단장)1020억원이다. 계약 금액과 계약금 아닌 게 있다. 916억원이 계약금이다. 나머지는 저희가 지출한 비용이다. 철재 부두 임대료, 선체 정리 지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 1020억원이다.

-상하이샐비지가 부담한 비용이 2500억원이라고 하던데.

△상하이샐비지가 계약금의 2배가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많이 오버되지 않았겠나.

-목포신항에는 빠르면 언제 거치되나.

△4월 4일을 예상하고 있는데 잘하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 고박이 끝나면 시간을 다시 한 번 산출하겠다. 오염 물질이나 물 배수하는데 2~3일이 걸릴 수 있다. 그런 작업만 되면 문제 없을 것이다.

△(부단장)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4월 4일은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둔 것이다. 아마도 거치 날짜 윤곽이 나오려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박하고 잭킹바지선이 떠나고 난 다음이다. 반잠수선에 고박하는 작업이 몇 시간 걸릴 지 현장에서도 얘기를 못하고 있다.

-잔존유는.

△(부단장)기름 탱크 외에 다른 곳에 있는 잔존유다. 침몰하면서 흘러가 버린 것이다. 다 제거해버린 것인데 접근 안 되는 건 할 수 없었다. 인양 과정에서 유출이 됐을 것이라고 설계 과정에서 염두에 둔 것이다. 얼마나 많을지는 봐야 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대비책을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큰 유출 덩어리는 방제막으로 가뒀다. 양식장까지 피해가 갔다. 잔존유 회수 잔량은 50㎘다. 예상치와 비슷하다.

△연료탱크는 주입구가 있다. 조그만 공기 구멍이 있다. 그런 데로 유출되는 게 일부 있다. 세부적인 오염은 올라와서 고박하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박종오 (pjo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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