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라질, 자발적 육류 수출중단 거부"..강력 조치 예고

이민정 2017. 3. 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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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썩은 고기`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브라질에 EU 회원국들에 대해 육류 수송을 자발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브라질이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주재 한 EU 대사는 "브라질 정부에 브라질산 모든 육류의 수출을 금지해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거부했다"며 "브라질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공공보건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 홍보성 문제로 접근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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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브라질 `썩은 고기`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브라질에 EU 회원국들에 대해 육류 수송을 자발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브라질이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주재 한 EU 대사는 “브라질 정부에 브라질산 모든 육류의 수출을 금지해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거부했다”며 “브라질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공공보건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 홍보성 문제로 접근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EU 대사 역시 EU가 브라질산 고기 수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게 될 경우 금지를 해제하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브라질에 자발적인 수출 중단을 요구했지만 브라질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관료 뇌물 및 부패 사건에 연류된 21개 육류가공 업체들의 수출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육류의 상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셰우 대통령은 브라질산 육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자국 주재 미국, 중국, EU 회원국 대사들을 관저로 불러 바베큐 파티까지 열었다.

그러나 유럽 농업생산그룹 등은 EU 집행부에 브라질 육류 수입에 대해 더욱 강력한 액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전문가들은 24일 브뤼셀에서 만나 단행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U는 앞서 이번주 4개의 브라질 육류가공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한바 있다.

이번 육류 스캔들로 세계게서 가장 큰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브라질산 육류 판매는 140억달러에 달한다. 브라질 육류산업에 약 400만명이 일하고 있다.

이민정 (benoi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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