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안희정. /사진=JTBC 제공
썰전 유시민 안희정. /사진=JTBC 제공

썰전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어제(23일) 밤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맞붙은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공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썰전 고정패널인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안희정 지사의 '전두환 표창' 비판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안 지사가 한 토론회에서 ‘전두환 표창’을 받았다는 발언을 한 문 전 대표를 비난한 데 대해, "문 전 대표의 취지는 내가 열심히 군생활을 해서 표창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그 당시 여단장인 전두환에게 받았다는 것"이라며 안 지사의 주장이 다소 과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이걸 전두환한테 표창받은 걸 자랑한다고 받아들였다. 이건 보통 난독이 아니다. 안희정 캠프가 굉장한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직선적인 표현으로 안희정 캠프의 실책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나온 전원책 변호사 또한 "오독"이라며 유 전 장관의 의견에 동조했다.


유 전 장관은 "난독의 산물이거나 의도적 오독의 결과다. 공격하는 건 좋은데 수준이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붙잡혀가지고 감옥갔다가 강제 징집됐던 사람이 미쳤다고 자랑하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강제 징집된 문 전 대표의 이력을 언급한 것이다.

80년대 학생운동 이력으로 역시 강제 징집돼 군복무를 한 유 전 장관은 자신의 경험을 꺼내 다시 한번 안 지사의 오독을 지적했다. 그는 "나도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 국란극복기장을 받았다. 60만 장병 모두 다 주더라. 내가 국란 일으켰다고 군대로 끌고 가놓고 나한테 국란극복기장을 주면 어떡하자는 얘기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썰전 시청률은 7.023%를 기록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후 처음 방송된 지난회가 올해 최고인 8.417%를 기록한 것보다 조금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