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스마트에너지 앞선 기술로 23조 마이크로그리드 선점
◆ 기업이 미래다 ◆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015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CEF)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독립형전력망, 이하 MG)를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S산전은 기존 전력과 자동화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LS산전은 ESS(에너지저장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에너지 토털 솔루션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MG 프로젝트 사업자로 잇달아 선정되는 등 이 분야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학교에 태양광발전과 ESS를 연계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캠퍼스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과 함께 몽고메리대학과 '스마트캠퍼스 구축사업 협약(LOI)'을 체결하고, 저먼타운(Germantown) 캠퍼스 내 6개 건물에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발전 △ESS △스마트계량기(AMI) 적용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캠퍼스 내 모든 에너지원에 대해 모니터링부터 직접 제어까지 가능하며,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해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과 한전은 ESS, 태양광발전 솔루션 구축과 통합운영센터 설계·구축을 각각 맡아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LS산전은 GE·알스톰, 슈나이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싱가포르 본토 남부 세마카우(Semakau)섬 MG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세마카우 섬을 에너지자립형 MG 아일랜드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섬을 4개 섹터로 나눠 개별 사업자를 선정하고 섹터별 MG 사이트를 구축한 뒤 이를 단일 전력계통으로 묶어 운영하는 가장 앞선 개념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이다.
LS산전은 단독으로 1개 섹터를 맡아 △MG-EMS △ESS △태양광·풍력발전 등 스마트에너지 기반 단독 운용은 물론 타 기업 MG와의 연계 운용도 가능한 상용운전 실증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구축 및 시운전 1년, 현지 운영 및 연구기간 3년을 포함 총 4년이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엔이다. 태양광 모듈 13만장이 투입되며 13.7MWh급 ESS를 구축한다. 홋카이도전력에 향후 20년간 ㎾h당 40엔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PPA(전력판매계약)도 체결됐다. 현재 구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금년 중 계통 연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발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추진 중인 해외 현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를 글로벌 MG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각국은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로 발전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발전+ESS' 중심의 MG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에너지업계는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신기후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 전략'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개도국에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도 많고, 선진국 또한 탄소 배출 없는 MG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와 동남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맞춤형 MG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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