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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상승세…트럼프케어 관망 vs 은행주 선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3-24 03:39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다. 투자자들이 앞서 크게 하락한 상태인 은행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의 첫 시험대가 될 건강보험개혁법인 이른바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에 대한 관망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후 2시13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62.40(0.30%) 상승한 2만723.70을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22p(0.22%) 오른 2353.67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48p(0.16%) 뛰며 5831.1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케어가 부결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은행주 선전에 따른 금융주의 상승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21일 금융주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낸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13% 상승 중이며, 골드먼삭스는 0.88% 오르고 있다.

S&P500지수 11개 업종들 중 9개 업종이 상승 중이다. 부동산주가 1.15% 상승하며 가장 선전하고 있다. 금융주도 0.70% 오르고 있다. 반면에 기술주는 0.17%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에 자신의 대통령직과 공화당 나아가 미국 건강보험 제도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통과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심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다를바 없으며 내용이 빈약하다고 비판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케어로 인해 오히려 무보험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공화당이 내부적으로 20표를 단속하지 못하면 부결될 수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경우 트럼프가 추진하는 법인세 감면과 인프라 투자 정책이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날 표결이 이루어질 것인지조차 불분명하다. 공화당 내부에서 법안을 추가로 수정해야 할 것인지조차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트 세션스 미 하원 규칙위원회 위원장은 표결이 늦으면 다음 주 27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였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화정책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금리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3~4회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조금 앞당겨 올려놓으면 상방 리스크가 일어나더라도 연준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새집 매매가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가격과 빡빡한 재고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직전월보다 6.1% 증가한 59만2000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시장은 56만5000호를 예상했다. 1년 전 보다는 12.8% 늘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과 달리 증가하며 7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래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늘어난 25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인 24만건을 상회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09% 상승한 99.764를 기록 중이다. 

유로는 0.16% 하락한 1.0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는 0.26% 상승한 1.2517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1.2531을 기록하며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영국통계청(ONS)이 발표한 2월 한 달 동안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4% 늘었난 것으로 밝혀진 데 힘입은 것이다. 이는 4개월 만에 반등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의 소매판매는 그 전 3개월에 비해 1.4% 줄어 영국 경제의 주요 견인차인 소매판매가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탰다.    

달러/엔은 0.07% 내린 111.08엔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케어 표결 불투명성에 따른 안전자산 엔화의 수요가 늘어 달러/엔은 장중 0.48% 밀린 110.63엔까지 하락했다. 약 4개월 만에 최저치 부근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bp(1bp=0.01%) 반등한 2.418%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0.48% 하락한 배럴당 47.81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 5월물은 0.02% 내린 배럴당 50.6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금 시장은 조정 분위기이다. 6월물 금값은 0.29% 내린 온스당 1249.20달러에 거래 중이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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