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시신 신원 꼭 확인해 가족품으로"

2017. 3.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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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을 애타게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선 인양 후 미수습자 신원 확인이 중요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미수습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세월호 침몰 후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열면서 준비했다.

우선 미수습자가 발견되면 전남 장성군 광주과학수사연구소를 거점으로 전국에서 파견된 법의관과 법치의학자 유전자분석연구관 등이 모여 신원 확인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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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훼손돼 유골 상태로 발견될 가능성.. 물속서 부패 거의 안돼 온전할수도
전국 법의학자-유전자분석관 총동원

[동아일보]

세월호 인양을 애타게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선 인양 후 미수습자 신원 확인이 중요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미수습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세월호 침몰 후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열면서 준비했다. 3년 동안 수중 구조물 안에 갇혔다가 발견된 시신에 대한 보고가 없는 탓에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유전자(DNA) 채취 등 모의 훈련도 마쳤다.

우선 미수습자가 발견되면 전남 장성군 광주과학수사연구소를 거점으로 전국에서 파견된 법의관과 법치의학자 유전자분석연구관 등이 모여 신원 확인에 착수한다. 첫 번째로 발견된 미수습자의 상태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가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식 국과수 원장은 23일 “쉽지 않겠지만 대형 재해재난 때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대학의 법의인류학자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의 상태는 아직 예측하기가 어렵다. 법의학자들도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의견이다. 국과수는 세월호 내부의 발견 지점에 따라 상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랍화’ 상태로 발견되길 기대하고 있다. 시랍화는 사망 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을 경우 체내 지방이 물속의 칼슘 등과 결합해 밀랍처럼 되는 현상이다. 원래 모습에 가장 가깝다. 이숭덕 서울대 의대 교수(법의학)는 “해저 온도가 낮고 미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이 아니어서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류나 물살, 날카로운 물체 등으로 인해 유골 상태로 발견될 가능성도 크다. 한 법의학자는 “유골로 성별과 연령대 신장 등을 추정하는 인류학적 감정과 유골 유전자 검사 기법 등을 총동원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분명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권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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