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해수부 "세월호 거치 불가…램프 제거 뒤 재인양"

  • 등록 2017-03-23 오후 10:48:00

    수정 2017-03-23 오후 10:51:38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23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인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도=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10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세월호 인양 긴급 브리핑’에서 “오후 8시부터 잠수사를 투입해 세월호 왼편 꼬리쪽 램프(차량 출입로)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단은 앞서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 와이어 간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체 자세 조정 및 인양 지장물 정리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배꼬리 부분에 투입한 잠수사가 왼편 램프(D 갑판) 잠금장치가 파손돼 길이 10m가 넘는 램프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소조기 내 인양을 끝내기 위해 선미 램프를 떼어내기로 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목표에 3m 못 미치는 수면 위 10m까지 올라온 상태다. 해수부는 “램프 제거 작업을 내일(24일) 아침까지 마치고 자정 전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면 이번 소조기 내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13m 인양은 언제쯤 가능한가?

-내일 아침까지 램프 절단 작업이 이뤄지면 후속 조치 작업인 13m 인양을 추진토록 할 것이다. 오늘 오후 세월호 선체 인양 속도는 시간당 0.5m-1m 사이 정도였다. 지금 세월호가 수면 위 10m까지 인양한 상태로, 앞으로 약 3m정도 더 남아있다.

△현재 데크가 열려있다면, 데크가 열려진 이후에 유실에 대해서는 조사했나?

-지금 잠수자가 수중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램프 입구를 막아서 유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인양이 계속 진행 된다면 조속히 세월호가 원래 있던 자리에 잠수자를 투입해 화물 유실여부 조사할 예정이다.

△램프가 열렸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다시 램프를 제거하려는 이유는 뭔가?

-세월호가 13m까지 인양을 하게 되면 수면 아래에 9m가 남게 된다. 세월호 밑에는 약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설치돼 있다. 향후 이 리프팅빔에 1.5m 높이의 거치대가 거치될 예정이다. 전체 높이는 11.5m 정도다. 도크와이즈에 반잠수식 선박이 13m까지 잠수할 예정이다. 여유공간을 1.5m 두면, 10m이상의 램프가 있을 경우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잠수식 선박에 내일 자정까지 거치 안되면 어떻게 하나? 10m 이상 높이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게 어떤 상태인가? 제거가 가능한가?

-램프는 열고 닫고 하는 구조다. 램프 잠금장치가 풀려서 파손 돼 밑으로 쳐져있는 상태다. 이를 용접으로 절단해서 램프 절단 중이다.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는 시점으로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야 한다.

△거치 못하면 인양 못하나?

-그렇다. 내일 아침까지 거치가 이뤄져야 후속절차를 밟을 수 있다.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아침까지 절단이 진행 안될 경우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 뒤에 얘기 할 것이다.

△세월호를 내려놓을 수도 있음?

-내려놓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램프가 그렇게 된 것을 언제 인지했나?

-오늘 오후 6시 반에 잠수부 확인 과정을 통해 확인했다. 그 후에 집중적으로 대처방안 논의했다.

△선체 좌우 수평 문제에 대해서 램프만 제거하면 되는 건가?

-램프 제거여부는 세월호 선체를 계속해서 부상시키는 것과는 상관 없다. 지금이라도 세월호는 부상시킬 수 있다.

△램프가 열렸다는 게 무슨 뜻인가? 바지선에 걸린다는 뜻인가?

-배가 출항할 때 램프를 닫아서 밀폐형으로 만든 뒤 출항한다. 부두에 입항하면 이 램프를 열어서 차량의 진입로로 활용한다. 부두가 없으면 밑으로 쳐지지 않는가? 그런 상태라고 보면 된다.

△왜 인양이 이것 때문에 안된다는 것인가?

-세월호가 13m까지 부양을 하게 되면 수면 밑으로 9m가 남아있게 된다. 그 밑으로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있고, 나중에 필요한 받침목이 여기에 설치된다. 높이가 총 11.5m가 되고, 여유분 1.5m를 감안해서 총 13m를 반잠수식 선박이 잠수를 한 뒤에 세월호를 거치하게 된다. 그런데 11.5m가 아니라 램프길이까지 10m를 감안하면 반잠수식 선박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래로 램프가 열려있는것인가?

-그렇다. 지금 잠수부들이 투입해서 현장작업 카메라로 확인 중이다. 영상을 유용 가능한지 확인토록 하겠다.

△램프가 세월호 뒤쪽에 하나 있나? 램프가 가로세로 얼마나 되나?

-좌우측에 하나씩 있다. 램프는 홀드식이다. 접힐때는 높이가 11m 폭이 7.9m 정도다.

△왼쪽에 있는 램프만 열림?

-좌현 측 선밑 램프만 그렇다.

△세월호 실무 여러번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인가?

-인양 준비작업을 할 때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했다. 그러나 이 돌발 상황에 대해서는 감안을 못했다. 1m 부양에 성공한 뒤 잠수사들을 투입시켜 수중 확인을 했는데 그때도 리프팅빔 33개에 대한 전수조사는 했다. 그러나 선미 측 램프가 리프팅빔 바깥부분에 있는 관계로 확인 못했다.

△목포신항 거치도 자연스레 지연되는 걸로 예상하면 되는가?

-내일 오전까지 절단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내일 아침까지 절단작업 이뤄지면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르지 못했을 때의 시나리오는 있나?

-여러 논의를 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 보다는 이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돼서 후속공정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절단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의 추진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인양 과정에서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뭔가?

-인양작업에 있어 특히 세월호같이 수중중량이 8500톤에 육박하는 초대형 구조물을 맹골수도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상이 중요하다. 첫째도 기상, 둘째도 기상, 셋째도 기상이다.

△구체적으로 제거를 하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제거할 예정인가? 소요시간은 얼마나 예상하나?

-수중 용접 작업이다. 8시에 착수했다. 작업진행 속도는 보고있는 상태. 계속 해서 내일 아침까지 끊임없이 진행 하도록 하겠다.

△컨테이너가 지금 막고 있다고 했는데 문을 잠그면 화물 쏟아지지 않는 건가?

-그렇지 않다. 이미 세월호가 부양할 때도 열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평형을 유지하는 상태다. 향후 추가 공정이 이어지더라도 수평을 유지하는 데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유실방지망도 최대한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상황에 대해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에게 미리 말했나?

-(인양추진과장) 브리핑 전에 미수습자 가족들, 유가족에게 동상 말씀 드렸다.

△램프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절단은 내일 오전 8시. 밤에 안하는 건가?

-절단을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아침까지 연속적으로 한다는 얘기다. 현재 진행은 초기 단계. 모니터링 해서 최대한 조치하도록 하겠다. 몇 % 진행됐는지는 모니터링 한 후 얘기하겠다.

△내일 오전 10시 전까지는 윤곽 나오나?

-정례브리핑 전까지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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