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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단은 앞서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 와이어 간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체 자세 조정 및 인양 지장물 정리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배꼬리 부분에 투입한 잠수사가 왼편 램프(D 갑판) 잠금장치가 파손돼 길이 10m가 넘는 램프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소조기 내 인양을 끝내기 위해 선미 램프를 떼어내기로 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목표에 3m 못 미치는 수면 위 10m까지 올라온 상태다. 해수부는 “램프 제거 작업을 내일(24일) 아침까지 마치고 자정 전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면 이번 소조기 내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13m 인양은 언제쯤 가능한가?
-내일 아침까지 램프 절단 작업이 이뤄지면 후속 조치 작업인 13m 인양을 추진토록 할 것이다. 오늘 오후 세월호 선체 인양 속도는 시간당 0.5m-1m 사이 정도였다. 지금 세월호가 수면 위 10m까지 인양한 상태로, 앞으로 약 3m정도 더 남아있다.
△현재 데크가 열려있다면, 데크가 열려진 이후에 유실에 대해서는 조사했나?
-지금 잠수자가 수중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램프 입구를 막아서 유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인양이 계속 진행 된다면 조속히 세월호가 원래 있던 자리에 잠수자를 투입해 화물 유실여부 조사할 예정이다.
△램프가 열렸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다시 램프를 제거하려는 이유는 뭔가?
-세월호가 13m까지 인양을 하게 되면 수면 아래에 9m가 남게 된다. 세월호 밑에는 약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설치돼 있다. 향후 이 리프팅빔에 1.5m 높이의 거치대가 거치될 예정이다. 전체 높이는 11.5m 정도다. 도크와이즈에 반잠수식 선박이 13m까지 잠수할 예정이다. 여유공간을 1.5m 두면, 10m이상의 램프가 있을 경우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잠수식 선박에 내일 자정까지 거치 안되면 어떻게 하나? 10m 이상 높이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게 어떤 상태인가? 제거가 가능한가?
-램프는 열고 닫고 하는 구조다. 램프 잠금장치가 풀려서 파손 돼 밑으로 쳐져있는 상태다. 이를 용접으로 절단해서 램프 절단 중이다.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는 시점으로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야 한다.
△거치 못하면 인양 못하나?
-그렇다. 내일 아침까지 거치가 이뤄져야 후속절차를 밟을 수 있다.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아침까지 절단이 진행 안될 경우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 뒤에 얘기 할 것이다.
△세월호를 내려놓을 수도 있음?
-내려놓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램프가 그렇게 된 것을 언제 인지했나?
△선체 좌우 수평 문제에 대해서 램프만 제거하면 되는 건가?
-램프 제거여부는 세월호 선체를 계속해서 부상시키는 것과는 상관 없다. 지금이라도 세월호는 부상시킬 수 있다.
△램프가 열렸다는 게 무슨 뜻인가? 바지선에 걸린다는 뜻인가?
-배가 출항할 때 램프를 닫아서 밀폐형으로 만든 뒤 출항한다. 부두에 입항하면 이 램프를 열어서 차량의 진입로로 활용한다. 부두가 없으면 밑으로 쳐지지 않는가? 그런 상태라고 보면 된다.
△왜 인양이 이것 때문에 안된다는 것인가?
-세월호가 13m까지 부양을 하게 되면 수면 밑으로 9m가 남아있게 된다. 그 밑으로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있고, 나중에 필요한 받침목이 여기에 설치된다. 높이가 총 11.5m가 되고, 여유분 1.5m를 감안해서 총 13m를 반잠수식 선박이 잠수를 한 뒤에 세월호를 거치하게 된다. 그런데 11.5m가 아니라 램프길이까지 10m를 감안하면 반잠수식 선박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래로 램프가 열려있는것인가?
-그렇다. 지금 잠수부들이 투입해서 현장작업 카메라로 확인 중이다. 영상을 유용 가능한지 확인토록 하겠다.
△램프가 세월호 뒤쪽에 하나 있나? 램프가 가로세로 얼마나 되나?
-좌우측에 하나씩 있다. 램프는 홀드식이다. 접힐때는 높이가 11m 폭이 7.9m 정도다.
△왼쪽에 있는 램프만 열림?
-좌현 측 선밑 램프만 그렇다.
△세월호 실무 여러번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인가?
△목포신항 거치도 자연스레 지연되는 걸로 예상하면 되는가?
-내일 오전까지 절단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내일 아침까지 절단작업 이뤄지면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르지 못했을 때의 시나리오는 있나?
-여러 논의를 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 보다는 이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돼서 후속공정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절단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의 추진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인양 과정에서 당장 우려되는 부분은 뭔가?
-인양작업에 있어 특히 세월호같이 수중중량이 8500톤에 육박하는 초대형 구조물을 맹골수도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상이 중요하다. 첫째도 기상, 둘째도 기상, 셋째도 기상이다.
△구체적으로 제거를 하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제거할 예정인가? 소요시간은 얼마나 예상하나?
-수중 용접 작업이다. 8시에 착수했다. 작업진행 속도는 보고있는 상태. 계속 해서 내일 아침까지 끊임없이 진행 하도록 하겠다.
△컨테이너가 지금 막고 있다고 했는데 문을 잠그면 화물 쏟아지지 않는 건가?
-그렇지 않다. 이미 세월호가 부양할 때도 열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평형을 유지하는 상태다. 향후 추가 공정이 이어지더라도 수평을 유지하는 데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유실방지망도 최대한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상황에 대해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에게 미리 말했나?
-(인양추진과장) 브리핑 전에 미수습자 가족들, 유가족에게 동상 말씀 드렸다.
△램프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절단은 내일 오전 8시. 밤에 안하는 건가?
-절단을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아침까지 연속적으로 한다는 얘기다. 현재 진행은 초기 단계. 모니터링 해서 최대한 조치하도록 하겠다. 몇 % 진행됐는지는 모니터링 한 후 얘기하겠다.
△내일 오전 10시 전까지는 윤곽 나오나?
-정례브리핑 전까지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