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인양 방식 혼선' 정부 책임론
상하이샐비지 851억원 최저가로 '낙찰'
[앵커]
세월호 인양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 하는 점입니다. 당초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고집하다 실패하는 바람에 2년을 허비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부터 이번에 사용한 재킹바지선 방식이 거론됐지만 정부가 거부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인양에 처음 적용한 방법은 '플로팅독' 방식입니다.
세월호보다 무거운 해상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려 옮기겠다 겁니다.
하지만 강한 물살과 딱딱한 바닥 등 예상보다 훨씬 나쁜 현장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자 지난해 11월 방식을 바꿉니다.
재킹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려 반잠수함에 실어 나르는 '텐덤 리프팅' 방식입니다.
[해양구조업체 관계자 : 이 방식(재킹바지선) 밖에는 없다고 제안을 했고요. (입찰 당시에) 대기업들도 다 크레인으로는 어렵다고 기술 검토 다했어요.]
당시 상하이샐비지가 제시한 인양비용은 입찰 업체들 가운데 가장 낮은 851억원입니다.
성공가능성과 시간보다 비용을 먼저 고려한 사실상 최저가 입찰 아니었냐는 논란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입찰 참여 경쟁 업체 관계자 : 이게 우연한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 최저로 들어온 업체가 낙찰됐으니까요.]
[해양구조업체 관계자 : (해수부가 세월호를) 인양을 하려고 한 건지 인양을 안 하려고 한 건지]
3년만에 떠오른 진실, 하지만 침몰 원인부터 인양까지 여전히 세월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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