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기 '사드 부메랑'.. 한국 취항도 작년보다 급감

박준우 기자 2017. 3.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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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한국 여행 금지조치로 중국 국적기의 한국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국적기 비중이 높은 지역 공항들의 경우 그 피해가 더 클 전망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이 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지금과 같은 중국의 여행금지조치가 장기화된다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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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한국여행 금지조치

8일간 1157편만 국내입국

전년동기보다 223편 감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한국 여행 금지조치로 중국 국적기의 한국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기의 공항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방 공항들의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 금지를 시작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 국적기는 총 1157편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380편보다 223편 감소한 수치다. 223편은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 항공사 전체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승객 수도 지난해 18만5144명에서 11만3023명으로 약 7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캐피탈항공과 해남항공은 15일 이후 국내 취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항사들의 취항 감소는 공항공사의 수익 감소로도 이어진다. 공항공사는 국제선의 비행기 한 대당 최대 314만 원의 착륙료와 최대 10만 원의 조명료, 최대 101만원에 이르는 정류료 등을 받는다. 국제선 이용고객에게도 1인당 1만 원∼1만7000원의 공항이용료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의 중국 취항 감소에 중국 국적기들마저 노선을 대폭 줄이면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중국 국적기 비중이 높은 지역 공항들의 경우 그 피해가 더 클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15∼22일 도착한 외국 항공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편에 비해 4분의 1 이상 감소한 7편에 불과했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지난해 155편이던 외항사 항공기들의 도착이 64편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 공항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이 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지금과 같은 중국의 여행금지조치가 장기화된다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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