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 침몰원인조사..절단은 안돼"

나연준 기자 2017. 3.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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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원인조사를 위해 향후 선체 절단은 절대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4·16 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는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인양,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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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등 국회서 토론회 개최
세월호가 침몰 1073일 만에 처참한 몰골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해해경본부 제공) 2017.3.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세월호 인양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원인조사를 위해 향후 선체 절단은 절대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4·16 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는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인양,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김철민·김현권·박광온·박범계·박주민·손혜원·위성곤·이개호·전해철·표창원 의원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정부가 주장하는 과적, 고박불량, 조타미숙이라는 침몰 원인은 대법원 판결에서 부정되거나 일부 인정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장 분과장은 "정부가 주장하는 세 가지 침몰 원인 외에도 다양한 침몰 원인들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 원인들을 고의침몰이라는 틀에 가두고 음모론으로 몰았다"며 "대법원 판결로 세 가지 침몰 원인이 부정된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에 관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모아 정밀 검토하고 의문점들을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서 제기되는 선체 절단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장 분과장은 "객실과 화물칸을 분리할 경우 침몰 원인 조사에 꼭 필요한 구역인 조타실과 기관실 구역과 이어지는 배선 라인이 분리된다. 그 경우 침몰 원인일 수도 있는 선내 기계 고장을 확인할 수 없고 그 외에도 많은 증거 부위가 파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부는 절단 방식을 택하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객실만 떼어내 조사하겠다는 주장에는 침몰 원인을 위해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하고, 객실 외에 조타실과 기관실 등은 조사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전한 선체 인양이 중요한 이유는 미수습자 수습, 희생자 유품 수습, 침몰 원인 정밀 조사 등이다. 선체 인양 후 절단은 이 중 어느 것도 온전히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석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도 인양의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조사관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1000일이 넘는 시간을 팽목항에서 한숨과 눈물 속에서 보내고 있다. 그분들의 바람은 인양 후 가족들을 찾는 것이고 이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는 출항에서 침몰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의문을 안고 있다"며 조타기 고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기계적 작동의 정상 유무, 과적의 정도, 침몰 중 희생자들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고 정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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