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집회 재개.."이제는 朴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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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주말 촛불집회가 오는 주말 재개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5일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며 21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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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1차 촛불집회 전개…탄핵 이후 두번째
"朴 증거인멸 가능성 높아…반드시 구속해야"
5일간 후원금 12억 쇄도…"매일 놀라"
온전한 세월호 인양 및 기록 공개 촉구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주말 촛불집회가 오는 주말 재개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5일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며 21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주말인 지난 11일 열린 20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주말 촛불집회를 마무리했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오는 25일과 세월호 3주기 하루 전인 다음달 15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퇴진행동은 탄핵 이후 두번째인 이번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다"며 "특검 조사를 통해 미르·K 재단 관련 보도 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에 여전히 보좌진들도 남아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 팀장은 "헌법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보장하고 있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로 공범자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차 촛불집회 본집회는 오후 6시 시작된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드 철회, 세월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발언과 함께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밴드 크래쉬와 연영석 등의 공연도 예정돼있다.
행진은 오후 7시30분 시작한다. 청와대·헌법재판소 방면 대신 광화문광장~롯데백화점 구간 코스의 도심 행진에 나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하며 총리공관 행진도 함께 진행된다.
이후 오후 8시50분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연 뒤 오후 9시께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재정난 소식 이후 시민들의 후원금이 쇄도한 데 대해 감사의 뜻도 표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10월29일 첫 촛불집회부터 지난 20일까지 계좌후원, 현장모금, 단체분담금 등으로 총 39억700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 이중 12억원 가량은 재정난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부터 5일 동안 시민후원으로 들어온 금액"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매일 놀라웠다. 1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12억이 들어왔다. 광장에 계셨던 시민들이 한 점 한 점 희망으로 통장을 채워줬다"며 "이번 촛불기금 모금으로 앞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집회 무대 및 음향설비 설치, 물품구입 등으로 총 28억3600만원을 지출해 현재 11억3300만원가량이 남았다. 퇴진행동은 향후 열릴 두 차례 집회와 촛불집회 백서 등 기록작업, 법률 비용, 후속과제 관련 활동에 사용할 방침이다. 집회 현장 모금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점과 관련해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기도 했다.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세월호는 미수습자 9명이 머무는 공간이자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다. 세월호가 온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는 인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실장은 이어 "인양의 모든 과정은 꼼꼼히 기록되고 공개돼야 한다"며 "국회는 2월에 입법한 선체조사위원회에 독립적인 참여와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조속히 위원들을 임명하라"고 덧붙였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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