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박근혜 37억3820만원..전체평균 3배 육박

이준기 2017. 3. 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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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진) 전 대통령의 재산이 작년말 기준 37억3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13억5500만원)의 3배에 육박한다.

392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년 연속 관가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이원종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 지난해 11월 퇴직함에 따라 이번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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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사저 27억1000만원..전년比 1억8000만원 올라
예금 소폭 증가..변호사비용-최순실옷값 등에 쓰인 듯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사진) 전 대통령의 재산이 작년말 기준 37억3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억1896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4년 재임 기간 11억7900만원이 순증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13억5500만원)의 3배에 육박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17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른 결과다. 이번 재산변동이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공개된 만큼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도 대상에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와 예금 등 2개 항목을 신고했다. 삼성동의 대지 484㎡, 건물 317.35㎡ 규모의 자택은 27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시세로는 이보다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가 3.3㎡(1평)당 5000~6000만원인 수준임을 고려하면 7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외환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은 전년보다 소폭(3897만원) 증가한 10억282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이 2억1200만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1억7303만원가량은 탄핵심판·검찰조사 대비 변호사비용이나 최순실씨에게 지급한 옷값 등에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년보다 3억6097만원 늘어난 25억2173만원을 신고했다. 장관 가운데 최고 부자는 37억8022만원을 보유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차지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평균 재산은 같은 기간 1억3600만원가량 늘어난 15억5000만원이다. 101억1900만원을 신고한 이련주 국정과제비서관이 1위(전체 2위)를 차지했다. 392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년 연속 관가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이원종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 지난해 11월 퇴직함에 따라 이번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8명은 재산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는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대학 총장·고위공무원단 등 중앙부처 등에 소속된 공직자 701명과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립대 총장, 시·도 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공직자 1099명 등 모두 1800명이다. 이들 중 재산을 불린 사람은 1382명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평균 재산은 13억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7600만원 늘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공직자는 550명(재산고지 거부율은 30.6%)에 달하는 만큼 실제 재산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최고 부자는 허성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으로 207억6205만원을 신고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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