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李 측 '투표결과 유출' 논란 놓고 '공방 격화'

조소영 기자 2017. 3. 23. 12: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주요 대선 경선주자들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이 23일 '투표결과 유출' 논란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22일) 당 대선후보 경선에 관한 전국동시투표소 투표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각 투표소의 투표결과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떠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측 "불가피한 유출..당 선관위서 조치할 것"
安측 "당 입장 분명히"..李측 "공정성 믿겠나"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요 대선 경선주자들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이 23일 '투표결과 유출' 논란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22일) 당 대선후보 경선에 관한 전국동시투표소 투표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각 투표소의 투표결과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떠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 측은 각 캠프 관계자들이 참관인이 돼 결과까지 볼 수 있었던 만큼 유출이 불가피했던 것이라면서 당 선관위원회 차원의 조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이 후보 측은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문재인캠프 총괄본부장, 박영선 안희정캠프 멘토단장, 정성호 이재명캠프 선대본부장은 이날(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각각 출연해 투표결과 유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우선 송 본부장은 일각에서 '부정투표'라는 말까지 나온다는 데 대해 "각 후보자의 대리인들 4명이 참관인이 돼 약 1000명(투표소 250개)이 개표결과를 같이 검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출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제대로 된 것인데 불가피하게 유출될 수밖에 없었고 단지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그러면서 "(유출된 자료가)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철저히 당 선관위에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단장과 정 본부장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단장은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 문재인캠프 쪽 책임있는 직책을 맡은 분들은 이를 지라시, 가짜뉴스라고 규정을 했더라"며 "유출된 것이고 어쩔 수 없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이것이 가짜뉴스, 지라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느냐. 이에 대해 당의 입장이 분명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네거티브 전쟁'을 하지 말자, 우리는 '한팀'이라고 계속 얘길하는데 뒤에서는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문자폭탄 등 (안 후보 측) 의원들을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똑같은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 또한 "누군가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이 선거의 공정성을 믿겠나. 또 어떻게 흔쾌히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유출됐다고 보기에는 불가능하고, 조직적으로, 의지력으로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결과를 취합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단체카톡(카카오톡)방이 있는데 어제 거기에 각 지역위원회에서 (선거결과가) 여러 개 올라왔다"며 "한참 뒤 '선관위 규정에 어긋나니 더 이상 올리지 말라'는 등 위원장들 간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건 이미 각 지역에서 수집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