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세계]김일성, 레닌, 마오쩌둥, 카스트로가 홍콩에..

김진우 기자 2017. 3. 23. 1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선사오밍의 작품 ‘정상회의’. 오사게갤러리 제공

레닌, 마오쩌둥, 호치민, 김일성,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공산주의 지도자들이자 홍콩에 등장했다. 실물을 쏙 빼닮은 밀랍 인형 형태다. 카스트로를 제외하곤 모두 관 속에 든 시신의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 5회 ‘아트바젤 홍콩’에서 관람객들의 시신을 잡아끈 것은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 5명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작품이다. 중국계 호주 작가 선샤오밍의 극사실주의 작품 ‘정상회담(summit)’(2009)이다.

이 거대한 설치작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반응으로 구상됐다. 과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가상 회의’를 구상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카스트로를 제외한 4명은 모두 크리스탈 관 속에 누워 있다. 다만 카스트로는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여전히 살아 있었기 때문에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재현됐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4개국 242개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선샤오밍의 작품 ‘정상회담’. 오사게갤러리 제공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