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선체훼손 없게 최선 다해달라"

김보영 2017. 3. 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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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과 아들 혁규, 이영숙님. 다시 한 번 그 먹먹한 이름을 불러봅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073일이 지난 23일 새벽 세월호 선체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가족들과 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등은 정부가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추가 손상 등 훼손을 최대한 피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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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일 만인 23일 오전 '본체 육안 확인 가능'
"조사 과정에 선체위 야당·가족추천 위원 참여해야"
지난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시험 인양 구역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선체가 인양되는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과 아들 혁규, 이영숙님. 다시 한 번 그 먹먹한 이름을 불러봅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073일이 지난 23일 새벽 세월호 선체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가족들과 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등은 정부가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추가 손상 등 훼손을 최대한 피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4·16가족협의회와 국조위, 4·16연대는 이날 오전 ‘9명을 서둘러 가족의 품으로, 세월호를 온전히 국민들에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고생하고 수고한 모든 이들의 노고에 고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4시 47분 기준 ‘현재 세월호는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 도달, 본체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세월호는 현재 누운 채로 선체의 날개(스태빌라이저)와 등부터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현장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세월호가 무사히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져 목포신항 육상에 거치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수부는 세월호가 온전히 미수습자와 가족, 유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등 조사의 전 과정에 선체조사위원회 내 야당·가족 추천 위원과 준비단을 참여시킬 것”이라며 “국회와 차기 대통령 후보 역시 선체조사위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제대로 된 수습과 진상규명의 주체가 될 수 있게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유족과 단체들은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온 이후의 작업계획과 대책 역시 밝혀야 할 것”이라며 “미수습자 수습에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가장 먼저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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