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진실규명 희망이 인양됐다"

"인양과정에 선체조사위 유가족 추천위원 참여 보장해야"

(진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인양과정에 선체조사위 유가족 추천위원 참여 보장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3년만에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데 대해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이 "희망이 인양됐다"고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23일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 제하의 성명을 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신항 육상에 거치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신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과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해수부가 그간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하고, 해수부가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이라도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을 인양 작업의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와 대선후보들에게도 "국민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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