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전방은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김정용 기자 입력 2017. 3.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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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갖는 중국 창샤는 `원정팀의 무덤`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주도적 경기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구자철(2골), 남태희, 기성용, 지동원, 손흥민, 이청용(이상 1골) 모두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보조 득점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전반기 다섯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들은 한층 향상된 컨디션과 골 감각을 바탕으로 골잡이다운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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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과 중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갖는 중국 창샤는 `원정팀의 무덤`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주도적 경기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공격수들의 컨디션 때문이다. 원톱 후보인 김신욱, 이정협, 황희찬 모두 대표 소집에 응하기 전 3월 일정을 통해 골맛을 봤다. 이정협은 K리그 챌린지에서 3골, 황희찬은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에서 2골,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 1골을 3월에 넣었다. 늘 고민거리였던 최전방이 이번 경기에선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국은 득점 루트가 다양한 선수들에게 분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 2선에서 터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지난 최종예선 5경기에서 한국은 총 8골을 넣었다. 구자철(2골), 남태희, 기성용, 지동원, 손흥민, 이청용(이상 1골) 모두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보조 득점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그중 최전방 공격수의 골도, 수비수의 골도 부족했다. 모든 골이 2선에 편중돼 있었다. 1차전이었던 중국전에서 최전방을 맡은 지동원이 골과 다름 없는 슛을 날린 바 있지만 공식적으론 자책골로 기록됐다.

2선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까지 담당하는 손흥민, 이청용이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2선의 공격력이 약화될 거라는 우려 속에서 중국 원정 경기를 갖는다. 창샤 허롱 스타디움은 중국 대표팀이 역대 4승 4무를 거둔 곳이다.

그동안 골이 부족했던 공격수들은 최근 각자 프로 무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K리그 챌린지 부산아이파크에 잔류하며 상위리그 이적에 실패한 이정협은 초반 3경기에서 각 1골씩 터뜨리며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포스트 플레이 등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준수한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 방침에 가장 잘 맞는 선수다. 이정협이 골감각까지 살린 채 대표팀에 합류한 건 희소식이다.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리그 3위팀 오스트리아비엔나를 상대한 만만찮은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 만에 2골을 몰아쳤다. 골 감각이 돋보였고,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동료의 득점을 사실상 만들어주는 패스도 있었다. 황희찬은 206/2017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0골을 넣으며 어엿한 오스트리아 1부 리그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신욱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21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도 탁월한 돌파력을 지녔고 마무리 슛의 정확도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속공을 주고받는 흐름이나 중국 수비진의 배후를 노려야 할 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196cm 김신욱의 압도적인 제공권은 중국이 밀집 수비로 나올 경우 요긴한 무기로 쓰일 수 있다.

최종예선은 이번 6차전을 통해 후반기로 돌입한다. 전반기 다섯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들은 한층 향상된 컨디션과 골 감각을 바탕으로 골잡이다운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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