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IS 드론보다 무서운 무인 자살 폭격기 막아라"

2017. 3. 23.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형 원격 조종 드론에 폭탄을 실어 정부군과 민간인을 공격하면서 드론이 공포의 무기로 떠올랐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드론보다 더 무서운 무인 '자살 폭격기'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이나 위험물질을 탑재한 무인 폭격기는 원격 조종에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고 특정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어, 전투 지역에서 미군을 향해 돌진하더라도 기존 드론보다 탐지하기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형 원격 조종 드론에 폭탄을 실어 정부군과 민간인을 공격하면서 드론이 공포의 무기로 떠올랐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드론보다 더 무서운 무인 '자살 폭격기'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자살 폭격기는 아직 실전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국방부 관리들은 이를 막을 대응책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탄이나 위험물질을 탑재한 무인 폭격기는 원격 조종에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고 특정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어, 전투 지역에서 미군을 향해 돌진하더라도 기존 드론보다 탐지하기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동부대방호프로그램(MFPP)으로 알려진 무인 폭격기 대응 방안 연구는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관할한다.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DARPA의 J.C. 레데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3단계 시험·연구 가운데 1단계 계약이 수주일 내 체결될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무인기를 탐지할 최선의 방법이 무선 신호를 감청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무선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탐지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무인기 가격이 아주 저렴해졌기 때문에 무인기가 미군이나 차량에 직접 돌진하는 상황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기업체들을 끌어들여 1단계 프로그램 연구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은 무게 200파운드 이내 무인항공기와 헬리콥터를 전파교란으로 작동 중지시키는 방안뿐 아니라 중요 화물 수송 차량 행렬을 방어하는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군은 잠재적 적의 드론을 격추할 다양한 방안을 놓고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브 수사 미 해병 중령은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해 산탄총과 저격용 라이플, 물대포, 미니 로켓과 레이저를 동원하는 방법까지 모두 고려해봤다며 그러나 무인기가 200m만 떨어져도 무엇을 싣고 오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무인기가 고프로(GoPro) 카메라를 장착했는지 식별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형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해 IS 격퇴전에 참가한 군대와 민간인을 공격해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적을 탐지 추적하는데 소형 무인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소형 드론을 제공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은 쉽게 드론을 교란해 무력화시켰다.

워싱턴포스트는 무인기 대응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오는 5월 시작돼 1년 정도 걸리며, 상위 2개 경쟁업체가 참여하는 2단계 사업에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3단계는 21개월 정도 걸리며 드론의 대규모 공격을 퇴치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baraka@yna.co.kr

☞ 런던테러속 경찰 살리려 분투한 英외무차관 '영웅'으로
☞ '10년전 피묻은 휴지·꽁초'에 발목잡힌 카페 여주인 살해범
☞ '조건만남 때문에…' 허무하게 스러져간 지적장애인의 꿈
☞ 美 연예스타 '사생활 사진' 또 유출…이번엔
☞ [현장영상]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오른쪽 측면 드러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