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중국] 회색 가발에 기저귀 차고 마라톤 참가한 소녀..왜?

김동환 입력 2017. 3.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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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대 소녀가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공론화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의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화제다.

중국의 한 성인용 기저귀 제조회사 관계자는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향한 젊은 사람들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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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대 소녀가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공론화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의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시에 사는 샤오타오(17)양이 앞선 19일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회색 가발을 쓰고 기저귀를 찬 채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샤오양은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대중이 따뜻하게 바라보고,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도에서 이 같은 복장을 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시에 사는 샤오타오(17)양이 앞선 19일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회색 가발을 쓰고 기저귀를 찬 채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대중이 따뜻하게 바라보고,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도다. 중국 인민망 캡처.



샤오양은 친할머니가 요실금 때문에 혼자 속앓이한다는 사실을 지난해 처음 알고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사람들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할머니가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건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이유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경멸 어린 시선을 두려워한 것이라 샤오양은 판단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 60세 이상 남녀 각각 18.9%, 37.7%가 요실금 때문에 고민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지만 시선이 두려운 탓에 이들이 쉽사리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양은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며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면 나도 언젠가 늙어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의 한 성인용 기저귀 제조회사 관계자는 “노년층 요실금 문제를 향한 젊은 사람들의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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