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차후 대권 재도전 시사.."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이미호 기자 입력 2017. 3. 23. 09:49 수정 2017. 3.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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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후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으로 너무 '올인'했던 것 같다"면서 "정책을 모아 범주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서울을 홍보하는 등 한 단계씩 정리하고 넘어가야 했는데 5년간 정신없이 쏟아내고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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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쏟아내기만 하고 정리 못해..대중 인식과 유리, 뼈 아프게 생각"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5년간 쏟아내기만 하고 정리 못해…대중 인식과 유리, 뼈 아프게 생각"]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후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근처 호프집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생애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죽는 게 소원이다. 이미 '시작'을 했는데 끝을 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대선에 나가면서 '나 다운 것'을 잘 못했던 것 같다"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훨씬 다른, 조직이나 개인 비전, 선거 방식 등 다 새로움으로 가득찬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너무나 신기해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으로 너무 '올인'했던 것 같다"면서 "정책을 모아 범주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서울을 홍보하는 등 한 단계씩 정리하고 넘어가야 했는데 5년간 정신없이 쏟아내고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나 자신도 정리할 시간이 없었고 어느 순간 대선 준비에 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래서 이번 실패는 당연하고 예상 가능했다. 재수는 여러 번 했지만 삼수는 절대 안했다"며 대권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다음에는 속도를 좀 늦추겠다. 내가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라며 "대중과 호흡하고 대중의 생각에 맞춰야 하는데 내가 너무 앞서가거나 대중 인식과 유리된 것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어떤 아젠다나 이슈를 이야기할때 500번을 되풀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 출신 정치인의 약점으로는 '조직력'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집단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면서 "나도 당에 들어갈 때 세력을 좀 더 모아서 들어갈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활동한다고 한다면 촛불집회가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더 잘 들려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는 새 프로세스와 새 방식이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앞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만년 꼴찌'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면 이러고 있겠냐"면서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등 내가 간 곳은 모두 부자가 됐다. 기금을 수십억씩 만들어두지 않았냐"고 말했다.

서울광장 텐트 철거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면서 "세월호는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았고 나머지 불법 설치된 텐트는 스스로 철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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