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패배, 열 받아".. 할릴호지치 승부수, 통할까?

김태석 2017. 3.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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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UAE를 상대로 불안한 실험을 시도한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라운드에서 UAE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일본에 승리한다면, 타 경기 결과에 따라 단숨에 조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경기는 할릴호지치 감독 부임 후 일본의 가장 좋지 못했던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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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패배, 열 받아".. 할릴호지치 승부수, 통할까?



(베스트 일레븐)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UAE를 상대로 불안한 실험을 시도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하는 관문인 UAE 원정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의 실험은 승부수가 될까? 아니면 자충수가 될까?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라운드에서 UAE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섯 경기를 소화한 현재 3승 1무 1패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골득실 한 골 차로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처지에서 이번 UAE 원정은 월드컵 본선으로 편안히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걸린 대단히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상대가 만만찮다. UAE는 최근 2년간 아시아 내에서 일본의 저승사자 구실을 해온 천적이다. 2015 호주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었고,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라운드에서는 아예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2-1로 격파한 바 있다. 제3지와 적지에서 일본에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는 UAE는 이번에는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게다가 UAE 처지에서도 이번 일본전은 허투루 치를 수 없다. UAE는 현재 3승 2패(승점 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에 승리한다면, 타 경기 결과에 따라 단숨에 조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요컨대 양 팀 모두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할 경기인 셈이다.

그런데 일본이 이 중차대한 경기에서 생소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번 UAE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21일 알 아인 현지에서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두고 공격형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는 공격적 역삼각형 중원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야마구치 호타루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베테랑인 가가와 신지와 곤노 야스유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 포메이션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이 역삼각형 형태의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적은 딱 두 차례 뿐이다.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EAFF 동아시안컵 북한전과 한국전에서 썼다. 그런데 이 두 경기는 할릴호지치 감독 부임 후 일본의 가장 좋지 못했던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 북한에 1-2로 패했으며, 한국에는 1-1로 비겼으나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대회에서 일본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처럼 중원 구성에 변화를 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원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존재감을 뽐냈던 하세베 마코토가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세베의 공백을 변칙 중원 구성으로 메우고자 하는 것이다. 본래 센터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되는 곤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것 역시 시선을 끄는 대목인데, 이는 수비력이 뛰어난 곤노를 상대 진영 깊숙한 지점에 배치해 UAE가 수비에서부터 제대로 빌드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맞대결 패배를 생각하면 열이 39도 정도까지 올라간다.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며 이를 악물고 있다. 하지만 평소 잘 쓰지 않는 포메이션에, 몇몇 선수를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포진시키는 등 대단히 어수선해 보이는 모습이다. 과연 일본은 ‘악연’인 UAE를 변칙 전술로 무너뜨릴 수 있을까?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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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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