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 공길영 "세월호 하부 쪽 선체 훼손 많을 듯"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7. 3. 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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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이번에는 인양 작업 과정을 전문가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과제가 있는지 좀 짚고 가야겠습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공길영 교수 연결해 보죠. 공길영 교수님.

◆ 공길영> 공길영입니다.

◇ 김현정> 공길영 교수님,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이어진 인양상황 계속 지켜보고 계시죠?

◆ 공길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공길영> 어제 시험 인양이라고 해서 바다 바닥에서 선체를 위로 올리는 그런 시험 인양을 했습니다마는 그 과정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때가 가장 큰 힘이 걸리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제 다행히 순조롭게 잘 진행돼서 현재 선체가 수면 가까이까지 우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데까지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다 보이는 건 아니에요. 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 봤을 때 제일 주목해서 봐야 될 점, 전문가가 보시기에. 아, 이 부분이 특이하다라든지 어떤 부분인가요?

◆ 공길영> 현재 육안으로 볼 때 3년간 선체가 물 속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 부식이 됐고 또 곳곳에 훼손된 그런 흔적이 있습니다마는 현재 사고원인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어떤 외부의 잠수함이나 이런 것과 충돌의 가능성 이런 것들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었죠.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공길영> 충돌됐다면 선체 외판에 흔적을 분명하게 남기고 가기 때문에 우리가 육안으로도 외부의 어떤 충격에 의한 선체전복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 김현정> 지금 나온 것만으로는 좀 힘들지만 아마 다 나오고 나면 그 부분은 명확히 알 수 있을 거다 이 말씀이세요. 그래요. 아무래도 제일 우려했던 점은 선체 훼손이 심각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일단 물 속에 잠겨 있었던 시간도 길고 게다가 인양하는 과정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멍도 많이 뚫었다고 하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지금 보이는 부분만으로 유추할 때는 어떻습니까?

◆ 공길영> 지금 선체에 흰색 부분이 보이는 것은 선체 상부 구조물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해저 바닥에 있을 때 오히려 선체 훼손이 적은 부분이고 사실은 파란색으로 도색된 그 부분은 수면 하에 선저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뻘 속에 오래 있었고 그쪽에 리프팅을 위해서 많은 작업이 이루어지고 또 작업을 위해서 여러 가지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그 부분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현재는 선체 훼손의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뻘 속에 묻혀 있던 것 그걸 끌어올리기 위해서 거기서 훼손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아직 그 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거라 어느 정도 훼손됐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 말씀이세요. 이제 선체를 한 12일 동안 뭍으로 옮긴답니다. 그러고 나면 미수습자 수습작업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뭘까요?

◆ 공길영> 현재 선체가 90도 누워 있는 상태에서 4월 5일경에 육상으로 올라올 텐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단 누워 있기 때문에 선내 진입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동안 3년여 퇴적물이라든지 또 구조물의 붕괴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안전도 검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전도에 합격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퇴적물이라든지 여러 선체 청소가 이루어져야 되겠고 선체 청소와 동시에 실종자 수색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해수부는 객실 부분만 절단해서 수색하겠다 이쪽으로 약간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서 그대로 보존을 한 채 수습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지금 조금 엇갈리고 있죠, 의견들이.

◆ 공길영> 네.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 상부구조물을 떼어낸다는 부분도 이 떼어내는 부분이 용접을 통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은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워낙 또 부식도 많이 돼 있는 상태고.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공길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해수부가 제대로 한번 탐방해 볼 것은 이걸 상부구조물을 별도로 떼어내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현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수색구조가 시작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 부분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미수습자들을 품에 안는 것이 또 중요하다 보니까 그 부분도 충분히 고려를 해야 될 테고요. 또 한편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그대로 둬야 하지 않느냐 이견도 있기 때문에 이거는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결정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라는 게 이제 꾸려집니다. 국회특별법에 따라서 구성이 되는 건데 국회가 추천하는 사람 5명, 희생자 가족 대표가 추천하는 3명 해서 8명 정도로 구성될 걸로 알려졌어요. 여기서 어떤 일을 정확히 하게 됩니까?

◆ 공길영> 이제는 제일 먼저 방금 말씀하신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그 작업이 끝나고 나면 이제 이 세월호가 왜 사고가 났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부 어떤 충격에 의한 사고와 내부, 지금 현재 밝혀진 것은 조타 미숙, 그다음에 과적, 평형수 부족, 그래서 회복력 부족에 따른 화물의 쏠림 이런 것들로 지금 사고원인을 밝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화물의 양이라든지 화물의 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다 CCTV로 확인해서 추측한 부분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공길영> 그래서 실제 선체가 올라오면 그 화물의 무게라든지 배치라든지 이 부분을 실제 눈으로 확인해서 그 사실관계를 확인함으로 인해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이쪽에 인양작업하는 동안 취재진 접근이 전혀 안 됐어요. 가족들 접근도 전혀 안 됐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구멍을 140개나 뚫고 그 사이에 무슨 철근이라든지 이런 화물들 빼낸 거 아니냐 이런 의혹들도 계속 있었거든요. 이거 가능한 일입니까?

◆ 공길영> 그 부분은 확인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물의 무게나 화물의 배치가 사고원인과 굉장히 관계가 깊습니다.

◇ 김현정> 깊죠.

◆ 공길영> 네, 그래서 현장은 그대로 보존되는 게 원칙이고 그렇게 됐을 때만이 진실에 가까운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고 그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 유가족들께도 위로가 될 것 같고. 가해자에 대한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진실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건데. 혹시라도 3년 동안 뭔가 이루어진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을 가족들은 걱정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공길영 교수님, 고맙습니다.

◆ 공길영>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공길영 교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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