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구심, "BAL 외야 포화, 김현수 트레이드?"

2017.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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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포화 상태에 이른 볼티모어의 외야가 현지의 의구심과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의 석연찮은 활용법까지 겹쳐 김현수(29·볼티모어)의 올 시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다. 심지어 트레이드 이야기도 나온다.

볼티모어는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4~5명의 외야수가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동의 중견수인 아담 존스를 비롯, 김현수, 세스 스미스, 조이 리카드의 25인 등록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여기에 룰5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아네우리 타바레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트레이 만시니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형국이다.

다만 내·외야의 숫자를 어떻게 나눌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또 변수가 생겼다. 바로 페드로 알바레스의 영입이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1년을 뛴 알바레스는 이적시장에서 고전한 끝에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타격 정확도와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어쨌든 메이저리그(MLB) 통산 851경기에서 153개의 홈런을 친 슬러거다.

3루에서도 경험이 많은 알바레스의 지난해 포지션은 1루 혹은 지명타자였다. 1루 수비는 낙제점을 받았다. 그가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다. 볼티모어는 그런 알바레스의 외야 전향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별 코치까지 붙여 알바레스의 변신을 돕는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막판에도 알바레스의 외야 기용을 타진했었다.

일부의 회의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벅 쇼월터 감독은 “그가 외야에서 뛰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생각보다 외야 수비가 괜찮다는 게 볼티모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알바레스도 외야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자신의 몸값에 해가 될 것이 없어 적극적이다. 현지에서 물음표를 붙이는 건 여기서부터다. “볼티모어가 알바레스의 자리를 만들어줄까?”는 것이다.

일단 당장 25인 로스터에 등록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현지의 전체적인 예상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기에 트리플A로 내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외야 적응을 위한 경기를 더 뛸 것이 유력하다. 캠든 야즈의 외야에도 적응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회가 없다. 어쩌면 그 다음이 관심이다. 볼티모어는 알바레스를 어떻게든 써먹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알바레스가 외야에서 뛰려면 현재 외야수 중 누군가는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술 더 떠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대표 컬럼니스트인 제프 설리반이 대표적이다. 설리반은 최근 자신의 컬럼을 통해 볼티모어가 외야 구성이 이치에 맞지 않으며, 누군가는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설리반은 알바레스가 들어오기 전 볼티모어는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고 분석한다. 존스에 좌타자 두 명(김현수·스미스), 그리고 그 좌타자들과 플래툰을 이룰 빠른 우타자(리카드)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좌타자인 알바레스가 들어오면서 중복 투자가 됐다고 지적한다. 설리반은 “지난해 트럼보를 우익수로 쓴 볼티모어를 생각했을 때 그들의 외야 수비 기준은 낮다”며 알바레스의 우익수 기용이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설리반은 볼티모어의 알바레스 영입이 주는 신호 중 하나로 김현수의 트레이드를 뽑았다. 설리반은 “지난해 라인업에 자리 잡기 전까지 팀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김현수의 트레이드 방법을 찾고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알바레스에게 좌익수 자리를 주고, 스미스를 우익수로 옮기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방법은 알바레스를 훈련시켜 그를 괜찮은 트레이드 매물로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양쪽 모두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다. 어떠한 신호도 없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사실상 올해도 외야 플래툰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에게 좌완 상대 기회를 더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좌완 선발이 나올 때는 어김없이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다. 여기에 알바레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한다면 김현수에게도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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