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서지영의 여기는 창사]'끝내주는' 중국 그라운드.. 더 씁쓸한 한국 축구장 현실

서지영 2017. 3.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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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세계적 '명장'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허룽스타디움의 잔디와 그라운드 상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라운드 관리 문제로 항상 구설에 오르는 한국과 대조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35분부터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에 위치한 허룽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 6차전을 치른다. 이곳 허룽 스타디움은 중국 대표팀의 '성지'로 통한다. 그동안 가졌던 경기에서 4승4무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는 이유 중 하나는 잔디에 있을 듯하다. 허룽스타디움의 잔디는 최상으로 평가된다. 마르첼로 리피(63) 중국 대표팀 감독은 6차전 준비 현황을 밝히며 "선수들과 의료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서 컨디션이 좋다. 이곳 경기장도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모두 거머쥔 유일한 감독인 그가 칭찬할 정도라면 정말 좋다는 뜻일 터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자 주장인 기성용도 같은 생각. 그는 "허룽스타디움의 잔디가 좋다고 들었다. 적어도 한국보다는 나을 것 같다. 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할 때 제일 싫다. 잔디가 너무 좋지 않다"고 했다. EPL에서 최상의 잔디만 경험하는 그는 간혹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상암에 방문하기에 차이를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 듯했다. 허룽스타디움의 잔디를 직접 밟아본 이들은 "끝내준다. 잔디도 좋고 관리도 정말 잘 됐다"고 평가했다. 창사에 비가 자주 내리고 있지만, 배수 시설 또한 완벽해 경기를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후문이다.

반면 한국은 잔디나 그라운드 관리 소홀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강원 FC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내 악취와 울퉁불퉁 패인 잔디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스키장으로 쓰던 것을 급하게 개조하면서 벌어진 문제였다. 구단 직원이 총동원돼 보수 공사를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 이로 인해 강원 측은 단장이 직접 사과를 했다.

경기장 그라운드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상태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창사 허룽스타디움을 보면서 왜 한국 축구가 갈수록 아시아 톱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지 그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창사(중국)=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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