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은 어부바 해준 '3·18 미사일엔진' 90년대부터 개발
99년 인도서 억류된 북한 배서 발견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한 미사일 전문가는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중거리 미사일(R-27) 엔진 등을 역설계해 왔다”며 “그러나 장거리 미사일 엔진으로는 출력이 떨어져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장거리 미사일로 전용 가능)에는 노동미사일 4개를 묶어(클러스터링)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2년 12월 북한이 인공위성용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했던 광명성-3호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노동미사일 엔진 4개가 들어 있었다. 이 전문가는 “각각 다른 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할 경우 출력이 일정치 않을 수 있고 엔진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이 신형 엔진을 개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사일이나 로켓에 적용하는 기술은 엔진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면서 방향을 제어하는 추력편향장치 기술”이라며 “이번에 선을 보인 엔진은 간단하면서도 효율이 높도록 개조한 것이어서 ICBM 개발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미사일 엔진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사거리 3500㎞ 안팎의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등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 '통째 들어올리기' 세월호 전례없이 탠덤리프팅 왜
▶ 이정미 전 재판관 재산 16억원···집은 강남3구,차량은
▶ 다급한 한국인 "안 돼요"··· 런던 테러 현장 영상보니
▶ 대선주자 최고 자산가는 안철수 1195억, 2위는?
▶ 홍준표·이재명 지자체 빚 청산? 갚긴 했지만 방법이···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