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본인양 전격 돌입..23일 오전 수면위 부상(상보)

세종=유영호 기자 2017. 3.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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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월호 선체 본인양에 착수했다.

정상적으로 본인양이 이뤄지면 23일 오전 세월호는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마치고 본인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통해 세월호를 인양할 2척의 재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선체를 해저에서 1~2m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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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 통해 이상 없음 확인..날씨가 최대 변수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이동우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 통해 이상 없음 확인…날씨가 최대 변수]

22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재킹바지선 등 선박들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세월호 선체 본인양에 착수했다. 정상적으로 본인양이 이뤄지면 23일 오전 세월호는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마치고 본인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본인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3일 오전 11시쯤 수면위 13m까지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 시기는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통해 세월호를 인양할 2척의 재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선체를 해저에서 1~2m 들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인양시 선체의 쏠림이나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 측정 등을 체크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본인양을 결정했다.

본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바다는 육상보다도 기상 변화가 훨씬 빨라 날씨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인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파고 1m, 풍속 1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지난 19일에도 시험 인양을 시도키로 했다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곧바로 작업을 취소했다.


이날 오전 6시 호주 기상전문업체 OWS가 22~24일 진도 사고해역의 기상을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로 예보한 만큼, 현재로써는 안정적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가 부상된 이후에는 선체를 잭킹바지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에 0.5일, 잭킹바지선의 묘박줄을 회수하는데 0.5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 밖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옮겨 싣는다. 이동에 0.5일, 반잠수선 선적과 인양와이어 등 인양장비 제거에 0.5일, 잭킹바지선 철수에 1일, 반잠수선 부상과 세월호 고정 작업에 3일이 걸린다.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선체를 이동시키는 작업도 많은 시간을 요한다. 반잠수선이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는데 1일,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올리기 위한 준비 3일, 육상 거치에 1일 등 5일이 소요된다.

세월호 최초 인양부터 시작해 운반, 반잠수식 선박 부상, 목포신항에 최종적으로 거치하는 데 총 13일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여기에 작업현장의 돌발변수 발생 등을 대비해 예비일까지 넣으면 일정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에는 세월호의 객실 구역을 분리해 세운 뒤, 선체 정리를 통해 실종자 9명의 수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현장에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해양 유류오염 및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16척이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있는 상태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도 주변 해역 경비를 실시 중이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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