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심하게 무너졌다" 文, 토론서 인사·보도 비판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MBC 100분 토론'에선 더불어민주당 요청으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합동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이 대선후보 검증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갑자기 공영방송을 압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보도에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상암동 사옥에서 진행된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
1대1 토론 순서가 되자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상대로 갑자기 MBC 인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MBC는) 지금 탄핵정국 속에서 후임 사장 인사를 강행했고…."
'심하게 망가졌다'며 MBC가 태극기 집회를 찬양했다고 주장하는 등 공영방송의 보도 내용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저는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기도 하고…."
토론의 형식을 무시한 돌출 행동에 사회자도 상대방도 당황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 지사가) 남은 시간을 다 쓰셔도 됩니다."
[안희정/충남지사] "3분을 말씀하시고 1분을 저한테 주셨는데 시간 배분상으로... 다들 자기가 집권하면 공영방송은 정부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다 공영방송을 틀어쥐려고.."
오늘 문 전 대표는 MBC뿐 아니라 공영방송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과거 자신이 청와대 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노무현 정부 시절, 비판 언론을 상대로 한 '언론 대못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참여정부에 계실 때는 언론 문제 개혁을 추진하셨는데...) "과거 이야기하실 것 없고요. 지금 공영방송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논평을 통해 MBC가 언론 적폐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으며 MBC는 더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육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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