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고공증시, 원화강세..금리 상승에 무게 쏠릴 듯

2017. 3.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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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주요한 사건이 터졌거나 중대한 정치적 일이 있을 때마다 뉴스에서는 증시를 들여다봅니다.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러한 부분이 궁금하기 때문이겠죠. 요즘 증시를 보면 이상하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전직 대통령 파면, 미국 금리 인상, 사드 보복으로 인한 여러 외인 요소의 악재들이 많은데요.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환율도 큰 폭의 흐름은 없지만 일단 원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궁금한데요. 이러한 흐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이러한 시장과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하 박상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먼저 증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는데요. 기대감, 이런 단어들이 붙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 박상현> 말씀하신 대로 국내 외국인 투자 자체가 상당히 주식 시장으로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금년 들어서 어제까지 보면 거래소 기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약 5조 8천억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규모 자체는 신흥국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 김우성> 정부 당국자도 관련 코멘트를 했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이나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조금 위험 지역이죠, 리스크가 있는 신흥국 같은 곳에 투자하고자 하는 선호가 커져서 그렇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상현>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체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사실 몇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글로벌 경기 자체가 최근에 보면 여러 곳에서 회복 기운이 감지되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이 그동안 안전 자산에 쏠림이 있던 것들이 위험 자산 쪽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4차 산업과 관련된 IT 업황의 흐름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황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는 부분도 결국 IT 강국이라는 입장에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는 또 다른 요인이 되는 부분이 있고요. 또 국내 정치 상황 자체도 탄핵을 고비로 해서 정치 불확실이 해소되고 오히려 5월 신정부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책이 좀 나오는 것이 아니냐, 이러한 기대감 자체가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를 불러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세계 경기 회복과 IT 중요한 문제인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힘입어 가격 상승이 계속 이뤄집니다. 코스피 2,200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는데요. 뚜껑을 열어 봤더니 사실 대형주 100개 정도를 제외하면 오히려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상현>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보더라도 대형주 중심 코스피 시장은 연초 대비해서 약 6.8% 정도 상승한 반면, 중소형 중심 코스닥 시장은 오히려 연초 대비해 약 3.7% 하락한 상황입니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쏠림 현상이 있는 것 같고요. 이렇게 대형주 쪽으로만 자금이 몰리는 부분 자체는 삼성전자 효과를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고 연초 대비 약 17% 정도 상승한 상황이고요. 삼성전자가 전반적인 대형주의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이고요. 또 중소형주가 내수 시장에 기반한 기업들이 많은데, 국내 내수 경기 자체는 아시겠지만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고 반면에 반도체나 석유화학 중심으로 해서 수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형주, 기업들의 이익 자체가 조금 대형주, 대형 기업들은 회복되는 게 아니냐고 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는 거로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대형주, 수출회복, 반도체, IT 들이 만들어낸 고공행진이다. 혹자는 대통령 수사 관련된 상황 때마다 오른다고 얘기해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라고 보는데요. 이건 아직 무리인가요?

◆ 박상현> 그 부분에 있어서 특별하게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아무래도 주식 시장은 그러한 이벤트보다 기업의 실적, 이런 것들이 크게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러한 영향은 조금 미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우성> 기업의 실적 환경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미국의 증시 환경도 보면 금리와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증시를 따라 우리 증시도 계속 당분간 오를 거라고 전망하던데요. 오름세나 상황,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박상현> 저희 사실 증시 상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 쪽 판단으로는 조금 국내 증시의 경우 상승 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부 증시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트럼프 노믹스 기대감 때문에 강한 랠리를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사실 예산안 자체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고, 오히려 미국 증시의 경우 고평가 논란도 있고 주춤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경기 자체도 회복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고, 또 그런 것을 전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위기가 상당히 성숙되는 상황이기에 국내 IT와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5월 대선 이후 신정부가 출범하면 새로운 정책을 들고나올 것이고, 국내 경기 자체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 국내 증시 자체가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 이러한 평가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미국 증시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고 해도 국내 증시 상승 랠리 자체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전체적 회복의 흐름, 국내 증시의 경우 여러 가지 기대치에 따라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요. 환율과 원화에 대해 여쭤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일반 청취자분들도 그렇고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원화가 왜 이렇게 연일 강세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신흥 선진국 통틀어 보아도 호주 다음으로 달러 대비 강세가 세다고 알려졌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 박상현> 지금 국내 경기에 대해 좋다는 분들은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경기 상황이 안 좋으면 원화 가치는 떨어져야 하는 건데, 최근 원화 가치는 말씀하신 대로 호주 달러와 유사하게 연초 대비 7%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절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원화 가치 자체도 상당히 빠른 정도 상승 흐름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원화나 환율 부분에 있어서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중국을 직접 때릴 순 없고 한국을 건드려서 중국을 압박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이러한 정책 흐름을 보면 투기 세력이 원화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쉽게 말해서 원화 가지고 단기 차익을 남기기 위해 원화를 사들이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상현> 일면 타당성이 있는 거로 봅니다. 다들 최근에 원화 가치 상승 배경에는 여러 가지 달러 약세 요인도 있고, 국내 외국인 자금 들어온 부분도 있지만, 지금 4월로 예정된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가 발표를 앞두고 결국 지금 환율 워치리스트에 포함된 중국이나 대만, 한국, 몇 개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중국을 직접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엔 여러 가지 마찰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유탄 자체를 한국이나 대만이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투기 세력 자체가 4월 환율 보고서를 앞두고 원화 절상 쪽에 상당 부분 무게를 두고 투자를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미국 금리 인상을 가지고 굉장히 많은 뉴스가 나오고 주목했는데요.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금리는 인상됐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고정됐고. 이러한 상황이면 원화 흐름은 어떻게 예측 가능한가요?

◆ 박상현> 통상적으로 보면 환율을 이야기할 때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 자체가 상당 부분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이론적인 건데요. 환율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 자체가 금리의 차도 있지만 성장률 흐름, 정책 흐름, 자금의 흐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사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달러가 약세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것이 미국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약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가는 현상이 보이고요. 거기 때문에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역전의 분위기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달러 약세 흐름,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 이러한 것들 자체가 전반적으로 원화 가치 상승, 더군다나 말씀드린 환율 보고서마저도 투기 세력으로 하여금 원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전반적으로 원화 가치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역 외 시장에서는 달러를 팔고 원화 사들이는 사람이 많다, 앞서 배경을 설명해주셨는데요. 국내에서는 달러 엔화 쪽을 저축을 늘리고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괜찮은 투자인가요?

◆ 박상현> 이것을 딱 꼬집어서 좋다,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고요. 다만 투자 시기와 어떻게 되느냐, 달러와 엔화를 매입하는 건 중장기 관점에서 매입할 수 있는 거고요. 앞으로 잠재적으로 원화 가치가 약세로 갈 수 있는 것은, 사드 문제도 아직 귀결이 안 된 상황이고, 북한 문제도 아직 남아 있고, 연말에 가서 미국이 금리를 더 올렸을 경우 금리 격차가 역전될 수도 있는 거라서 원화 가치가 약세로 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는 중장기 관점에서 달러의 예금이나 달러 매수를 한 부분도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 차익 관점에서 달러를 매입한 건 권고 드리고 싶은 사항은 아니지 않는가.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4, 5월 이벤트도 많은 상황이기에 원화 가치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지금보다 더 강세 흐름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에, 그런 부분에서 보면 중장기 관점에서는 권고를 하겠지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조금 권고해드리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 김우성> 4월 미국 정부의 보고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보면, 국내 물가도 일정 부분에서는 많이 오르고 있는 곳도 있고요. 한국은행 기준금리, 버틸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이 나오는데요. 금리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박상현> 저희도 국내 금리가 결국에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 한국은행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초라도 금리를 결국 인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이 연 내 두세 차례 인상할 수 있고 내년에도 인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한미 간 금리 역전의 폭 자체도 커질 수 있고요.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자금 이탈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그러한 부분 자체가 한은으로 하여금 정책 금리 자체를 인상하게 하는, 국내 경기마저 하반기 회복에 대한 모습을 갖는다고 한다면 결국 한은 자체도 금리를 인상하는 모습으로 나올 거고요. 금리가 결국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상현>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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