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지연..커지는 불안감(종합)

최훈길 입력 2017. 3. 22. 14:06 수정 2017. 3. 22. 1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시험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본인양 가능성을 놓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해 오후 2시 현재까지 4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현재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험인양 4시간 넘어..당초 계획보다 늦어
해수부 "신중하게 진행..본인양 여부 오후 발표"
본인양하면 6~8시간 뒤 밤에 선체 부상 전망
가족측 "오늘 인양"..김영석 장관 "차질 없이 완수"
세월호 시험인양 준비작업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공동취재단·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시험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본인양 가능성을 놓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해 오후 2시 현재까지 4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당초 해수부는 빠르면 이날 오전에 본인양을 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예상 시간보다 지연되면서 본인양 가능성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해수부는 시험인양이 길어지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해수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시험인양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시험인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양 가능성에 대해선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며 “시험인양이 성공해 본인양을 시도하게 되면 상황을 알리겠다”며 말했다.

현재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 중이다. 또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적인 인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본인양을 시도한 뒤 6~8시간 뒤에 수면 위로 선체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인양을 시도할 경우 이날 밤에야 선체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끌어올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 중이다.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 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16척)은 해양 유류오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작업 해역과 이동 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있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해군 2, 해경 2)은 주변 해역을 경비 중이다.

100명 안팎의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가족들이 떠나고 차가운 분향소의 예은이 앞에 섰다”며 “제발 오늘은 세월호를 인양하게 해달라고 염치 없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바다 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