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세월호 인양.."성공하면 오후 4시 선체 뜬다"(종합)

최훈길 입력 2017. 3. 22. 10:30 수정 2017. 3.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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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0시 시험인양 성공시 오전 본인양"
본인양 시도 6~8시간 뒤 선체 부상 전망
이르면 3월31일께 목포신항 거치 목표
미수습자 가족 참관..김영석 장관 "차질 없이 완수"
세월호를 끌어 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작업선이 지난 1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 배치됐다.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침몰 해역의 기상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22일 오전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도한다. 시험인양이 성공하면 이날 오후 수면 위로 세월호가 떠오를 전망이다.

◇“본인양 성공하면 6~8시간 뒤 선체 부상”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한다. 시험인양이 무리 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다. 해수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시험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오전 중으로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며 “본인양을 시도한 뒤 6~8시간 뒤에 수면 위로 선체가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게 된다. 또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적인 인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끌어올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 중이다.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 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16척)은 해양 유류오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작업 해역과 이동 경로를 3중으로 에워싸고 있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선 4척(해군 2, 해경 2)은 주변 해역을 경비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31일, 늦으면 4월4일 거치”

앞서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22일 아침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 6시 호주 기상 예보업체 OWS(Offshore Weather Service),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 프랑스 선급 소속 기상 전문업체인 매튜다니엘(MatthewsDaniel)은 오는 22~24일 소조기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정부는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3일간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를 세월호 인양 최적기로 보고 있다. 이번 달에는 파고가 낮아 본인양이 가능한 소조기가 오는 24일까지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2일 오전 시험인양을 한 뒤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 기상 여건이 좋을 경우 이르면 22일 오후 4시경에는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내달 16일 세월호 3주기까지는 인양을 완료해 목포신항에 거치할 계획이다. 윤학배 차관은 “테스트가 성공하고 기상여건이 충족되면 내달 16일까지 목포신항 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신항에 선체가 거치된 뒤 미수습자 수습이 가능하다”며 “선미 객실부,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 미수습자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체를 목포신항에 거치한 뒤 미수습자 수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22일 본인양 시도가 성공하면 10~14일 운반·거치 기간을 고려하면 빠르면 3월31일, 늦으면 4월4일께 육상에 거치될 수 있다.

본인양 시 미수습자 가족들은 정부가 준비한 선박에 탑승해 인양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22일 새벽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안산에서 진도로 출발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22일 인양을 직접 지켜보러 맹골수도에 간다”는 글을 올렸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세월호 인양 과정이다.

① 잭킹바지선 2척 현장 동원.(출처=해양수산부)
② 리프팅빔과 잭킹바지선 와이어로 연결
③ 세월호를 수면 상으로 약 13m까지 인양
③ 세월호를 수면 상으로 약 13m까지 인양
④ 세월호를 안전지대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해 선적.
⑤ 고박 및 부양.
⑥ 목포 신항 이동.
⑦ 고박 해체 및 육상거치.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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