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월호 1072일 만에 인양 시작.. 문제 없으면 본인양, 4~ 12시간 소요 예상
[경향신문] 세월호가 침몰 1072일만에 인양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인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금은 일단 시험인양이다. 세월호 선체를 바닥에서 부터 1~2m가량만 들어올린 뒤 인양용 줄(와이어)의 하중 분배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작업이 시작되면 현장에 대기 중인 잭킹바지선 두 척은 세월호의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들 선박 3척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또 파고가 높거나 바람이 세게 불어 어느 한쪽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면 선체가 기울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살에 밀려 인양줄(와이어)이 꼬이거나 끊어지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1~2m를 들어올린 뒤 문제가 없으면 본인양에 들어간다. 본인양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4시간, 많게는 12시간이다. 세월호 침몰지점에서 수면까지는 44m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발표된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적으로 소조기(3월22일∼3월24일)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는 세월호는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다. 이 단계에서는 매우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약 150m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된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위해서는 약 3일간 파고가 낮고 양호한 기상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정부는 지난 주말에도 인양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예보에서는 20∼21일간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이날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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