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이,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 걸까?

김병기 베이비조선 객원기자 2017. 3. 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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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증후군 이유와 대처방법-

어느새 3월의 끝자락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지 벌써 한 달 무렵이 되었네요. 혹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나요? 새 학교, 친구들과 한창 친해지면서 놀 때인데 혹시 이상하게 아이가 배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나요? 그렇다면 ‘신학기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신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말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2가지 방향의 증세가 모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고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증세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학기 증후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학교와 비슷한 규칙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세요.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다 갑자기 시간에 따른 일과가 정해져 있는 학교규칙을 접하면 낯설고 적응이 어려운 게 당연하겠죠. 이럴 땐 집에서도 학교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생활계획표를 책상에 붙여놓고 기상시간, 숙제시간, 독서시간을 지키는 연습을 집에서도 병행해주면 학교에서의 생활이 쉬워질 겁니다.

또한 아이의 알림장을 같이 챙겨주면서 아이가 허둥대지 않고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일정과 공지를 엄마와 함께 확인하는 것은 아이에게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학교에 대한 익숙함을 키워주세요.특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자녀라면 '처음'가는 학교를 무섭고 낯선 공간으로 여기게 되었을 수도 있어요. 이 경우라면 아이에게 학교를 '익숙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면 주세요.

주말에 시간을 내서 아이 손을 잡고 학교로 나들이를 가보세요. 농구나 축구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요. 엄마아빠와 함께 뛰어 놀았던 경험으로 학교에 금세 정을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엄마와의 교감을 높여주세요몇몇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퇴하고 집에 오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낯선 학교에서 느끼는 불안감으로 가장 의지하는 엄마에 대한 분리불안증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엄마와의 교감을 높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학교 가기 전날 부담감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으니 어두운 밤에 아이와 함께 있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잠에 들기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내일 학교에서 만날 친구에 대해 미리 이야기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혼자 잠들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침대 머리맡에 좋아하는 인형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겠죠. 집이 아닌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자체가 아이에게는 불안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아이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가지면서 대화를 이끌어보세요. 분명 지금의 걱정거리나 불안을 엄마에게 털어놓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해주면서 아이의 말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세요. 또한 이 때, 새 학교, 학년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거리를 함께 이야기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어른에게 익숙하지만 아이에게는 처음이라 낯선 환경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의 생각보다는 아이의 입장에 서서 바라봐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아이를 달래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은 바로 집입니다. 집안 분위기와 아이의 방을 아이의 현실적 생활이 변화한 것과 맞게 바꿔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주 작은 변화로도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지요?

자료제공: 한샘김병기 베이비조선 객원기자(b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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