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검찰 "朴, 대통령으로 호칭..답변 잘해"

양성희 기자 2017. 3. 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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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등 공범 대질 검토했으나 무산..영상녹화 부동의해 진행 않기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김종훈 기자] [최순실 등 공범 대질 검토했으나 무산…영상녹화 부동의해 진행 않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로 정점을 찍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모금 행위를 '뇌물'로 볼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차분하게 조사에 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을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으로 호칭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순실씨 등 공범과의 대질조사도 검토했으나 이들이 불출석 의사를 전해 무산됐다.

다음은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에 나선 노승권 부본부장(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과의 일문일답.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호칭을 어떻게 하나.
▷(조사 전) 티타임 때를 말하는 것인가. 대통령님이라고 했다.

-조사 과정에서의 호칭은 어떤가.
▷적절하게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라고 하고, 박 전 대통령은 (수사 검사를) '검사님'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물론 조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기재된다.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나. 아니면 단답식으로 답변하고 있나.
▷일률적이지 않다.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질문에 따라 다르게 답변을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주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진술을 비교해보면 엇갈리는 내용이 있다. 그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나.
▷구체적인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라 답변드리기가 어렵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 도중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나. 역정을 낸 적은 있는지.
▷아직까지 그런 것은 없다.

-조사가 예상했던 시간대로 진행되고 있나. 자정을 넘기게 되나.
▷저희 예상이 정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지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진 않다. 자정을 넘길지는 아직 모르겠다.

-조사영상 녹화는 검찰 측에서 고지만 하면 되지 않나. 박 전 대통령 측에 동의 여부를 물어본 이유가 무엇인가.
▷물론 고지만 하고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하지만 답변과 진술을 듣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절차적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면 실체적 조사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굳이 박 전 대통령 본인과 변호인들이 하지 않겠다는데 영상을 녹화한다고 하면 조사 초기부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 먼저 영상 녹화에 부정적이라는 뜻을 밝혔나.
▷부정적인 뜻을 먼저 밝힌 적은 없다. 조사 시작 전 영상 녹화 하시겠냐고 물어보니 안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안 하기로) 정리된 것이다.

-다른 피의자들도 영상 녹화에 대해 동의를 구하나.
▷그런 경우가 많다.

-오전부터 지금까지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 중인가.

▷그렇다.

-조사실에 투입되는 한웅재 부장검사와 이원석 부장검사는 어떤 식으로 조사내용을 분담하고 있나
▷본인들이 수사를 담당했던 파트별로 나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인가.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검찰이 물증을 제시하면 인정하나?
▷한 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준비한 질문 갯수를 기준으로 조사가 몇 퍼센트 정도까지 진행됐다고 보나.
▷퍼센티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3분의 1은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종 질문은 몇개인가. 질문지 페이지 수라도 알려달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준비한 질문에 A를 답하고 B로 바로 넘어가면 좋은데 그게 아니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이 참여 수사관을 여성으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적 있나.
▷그런 건 없었다.

-조사실에 여성 검사는 있나.
▷타이핑하는 검사가 몇분 있는데 그 중 여검사가 한명 있다.

-휴게실에서 좀 쉬면서 했나.
▷오후 시간은 길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 텐데 6시 지나야 상황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청사에 소환된 공범이 있나.
▷최서원(최순실), 정호성, 안종범을 소환하려 했지만 세 사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서 소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 사람이 불출석한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대질조사를 염두에 두고 소환하려 했던 것인가.
▷그것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조사 초점이 피의자 해명을 들어보는 것에 있나, 아니면 집중 추궁해서 자백을 이끌어내는 것에 있나.
▷전략을 미리 공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답변드리기 어렵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언제쯤 결정되나. 청구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하는건지.
▷지금은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조사 내용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도 실시간으로 보고되나. 아니면 텀을 두고라도 보고가 되는지.
▷검찰 내부 보고 사항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간부들이 조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나.
▷하여튼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

-조사 받으시는 분 이따 확실히 귀가하나?
▷귀가한다.

-조사가 1회로 마무리되는지는 저녁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나
▷해봐야 안다. 오전 9시30분부터 했으니까 얼추 반 이상 한 것 같은데 조금 더 해봐야겠다.

-오전 조사한 내용은 주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인가.
▷조사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일단은 한웅재 부장이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파트를 조사하고 있다.

-유의미한 진술이 있었나.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 어렵다.

-병원 서류 등 제출한 게 있는지?
▷없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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