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썩은고기' 스캔들..中·EU등 연달아 수입금지

윤지원 기자 2017. 3. 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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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썩은 고기'가 전 세계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중국·유럽연합(EU) 등이 잇따라 유통 및 수입을 금지시켰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육류 수입국인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서 안심하기 전까지 육류 수입을 일체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대사관은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판매를 금지시켰지만 브라질 육류 시장에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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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는 무역 보복으로 비화
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썩은 고기를 불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브라질산 '썩은 고기'가 전 세계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중국·유럽연합(EU) 등이 잇따라 유통 및 수입을 금지시켰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육류 수입국인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서 안심하기 전까지 육류 수입을 일체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육류 수출의 13%에 해당하는 중국의 수입 중단 결정은 브라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대사관은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판매를 금지시켰지만 브라질 육류 시장에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썩은 고기' 불법 유통 사태에 연루된 닭고기 생산업체(BRF)로부터 우리나라로 수출된 닭고기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U 역시 즉각적으로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했고 칠레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각국의 이 같은 조치는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이 농업부 위생검역 관리관들을 매수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고기를 유통시킨 것이 발각되면서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19일 자국 주재 각국 대사를 브라질리아 바비큐 식당으로 초대해 음식을 먹으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가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축산식품 장관은 20일 늦은 오후 비디오 콘퍼런스를 통해 각국 육류 수입 담당관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30개국 이상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듣길 원한다면서 이중 절반 가량만 수입을 금지해도 브라질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 육류를 수출하는 브라질은 이번 사건으로 경제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시장 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라질의 수출 수입이 350억달러(39조740억원), 국내총생산(GDP)의 0.2% 가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브라질 가금류 수출액은 590억 달러(65조8676억원), 소고기 수출 규모는 420억달러(46조8888억원)에 달한다.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둘러싼 수입 중단 결정이 외교적 문제로 악화할 소지도 있다. 칠레가 임시적으로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금지시키자 브라질은 칠레산 과일 등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바베큐 식당에서 각국 대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SA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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