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이수지의 달달한 님과 함께

2017. 3.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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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무조건 1인 1판, 몸무게는 둘이 합쳐 200kg. 범접할 수 없는 먹성과 빅 사이즈를 자랑하는 먹깨비 커플, 샹이와 슈지. JTBC <님과 함께>에서 가상 부부로 활약 중인 그들의 통 큰 데이트 현장.

 모닝커피도 빅 사이즈로 즐기는 두 사람. (민상)로브 10만9천원, 파자마 11만9천원 모두 코싱멘트. (수지)셔츠 드레스 3만1천원 빅앤빅. 귀고리 9만원 레쿠. 반지 (왼쪽부터)10만원, 13만5천원 모두 폴리폴리.

오늘 코스모와 함께한 커플 화보 어땠어요? 콘셉트 마음에 들어요?수지 지금까지 화보 찍은 것 중에 제일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역시 반나절 굶은 보람이 있어요. 

반나절만 굶은 거예요?수지 네.민상 반나절 굶었다고 달라지는 게 없을 텐데.수지 저는 만족해요.민상 어젯밤에도 잘 먹었지?수지 그럼요.

어젯밤 잠들기 전에 뭐 먹었어요?수지 미역국이랑 멸치볶음이랑 불고기랑 조갯살이랑 이것저것 먹었어요.

생일상인가요?수지 아니요. 하하. 평소에 그렇게 먹어요.

오히려 민상 씨가 저녁을 굶은 거 아니에요?민상 화보 찍기 전날이니까 가볍게 먹었죠. 편의점 가서 샌드위치, 핫바, 김밥, 라면을 하나씩 사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어요.

 

그와의 데이트를 위해 드레스업!드레스 2백75만원 데니쉐르 by 서승연. 슈즈 14만9천원 이로스타일.

두 분의 가상 부부 생활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서로 이렇게 잘 맞을 거라고 예상했나요?민상상 저희가 같이 <개그콘서트>를 한 지 8년이 됐지만 한 번도 같은 코너를 한 적이 없었어요. 요즘 <세젤예>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둘이서만 호흡을 맞추는 건 아니거든요. 단둘이 방송을 하는 게 처음이라 어떨까 싶었는데, 수지가 잘 맞춰줘서 고맙죠.수지 아니 또 갑자기 왜 그렇게 착하게 말하고 그래요?민상 잡지에는 좋게 나가야 할 거 아니야!

솔직히 <님과 함께>에서 섭외가 들어왔을 때 파트너로 누구를 기대했어요?민상 그냥 동료 개그맨만 아니기를 바랐어요. 같은 개그맨끼리는 뭔가 사내 연애 같아서 부끄럽고, 너무 서로를 잘 아는 친구가 많으니까 친구 둘을 붙여놓은 거 같을까 봐. 그래도 우선은 김민경만 아니기를 바랐는데, 수지가 나오니까 김민경과 무슨 차이가 있냐 하는 생각이 들었죠.수지 저는 민상 선배랑 해서 진짜 재미있고 좋아요. 이왕이면 똥들 중에서는 민상 선배가 낫다 싶었거든요. 민상 선배가 후배들 밥도 잘 사주고, 코너 짤 때 아이디어도 잘 수렴해주더라고요. 생각보다 되게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같이하게 돼서 좋았죠.  

정말 서로를 ‘샹이’, ‘슈지’라고 불러요?수지 네, 저는 ‘샹이~’ 이렇게 불러요.민상 저한테 전화해서 “샹이, 어디예요? 빨리 와요!” 이래요.

서로 사적으로 연락하나 봐요?민상 아, 회의 시간에 지각해서 연락한 거예요.

그럼 평소에는 연락 안 해요?민상 평소에는 잘…. 왜냐하면 어차피 일 때문에 매일 봐요. 

 체크 패턴 슈트로 댄디한 남자 친구 룩 완성.슈트,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만약 매일 안 보게 되면 어떻게 할 거예요?수지 연락해야죠.민상 아, 모르겠어요. 어떻게 될지.수지 샹이가 정말 츤데레 매력이 있어요.

얼마 전 민상 씨가 김민경 씨를 여자로 느낄 때가 있다고 고백했잖아요. 여자 화장실 갈 때라고. 하하. 수지 씨를 여자로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민상 민경이는 정말 동료로 느껴지는데, 수지는 오히려 더 여자로 느껴지는 거 같아요. 뭐랄까, 지금 상태로 얘기하자면 수지는 저에게 ‘여자 후배’예요. 수지 단지 그냥 여자 후배라고요?민상 그냥 후배가 아니고 ‘여자’ 후배. 수지 생물학적 여자라는 거잖아요.민상 아, 그 차이를 모르는구나. 그냥 후배랑 여자 후배는 정말 다른 거야.

둘의 케미가 가장 돋보일 때는 언제라고 생각해요?수지 식성이 정말 잘 맞죠. 저희가 커플들에게 새로운 먹방 사이즈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잖아요. 샹이가 있으니까 가능한 것 같아서 좋아요.

예전에 연애할 때도 그렇게 식성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났었나요?민상 그럴 수가 없었죠. 밥 먹어보고 사귈 수가 없으니까. 보통 앞에서는 상대방의 양에 맞춰서 조금만 먹고, 집에서 부족한 거 보충하고 그랬죠. 혼자서만 막 폭식할 수는 없잖아요. 영화관에서도 이것저것 간식을 사서 들어가고 싶은데 옆 사람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면 참고 그랬죠.  수지 맞아요. 옆 사람이 물 하나만 사서 들어갈 때 진짜 민망하지 않아요?민상 그런 사람이 있어?수지 친구들 중에 영화관에 물 갖고 들어가는 사람 있다니까요.

저 물 가지고 들어가요.민상 아니 영화관에 운동하러 들어가요? 영화관에 가면 딱 큼지막하게 세트 메뉴가 보이잖아요. 그게 뭐 장난으로 써놓은 거겠어요? 전문가분들이 열심히 고민해서 ‘영화관에는 이런 메뉴를 가지고 들어가는 게 좋다!’라고 알려주는 건데 그걸 무시하고 “물 하나 주세요!” 이러면 팝콘 파는 사람이 왜 필요하겠어요. 자판기 하나 두면 되죠. 무조건 세트를 주문해서 들어가는 게 예의예요.수지 아, 안 돼요. 맛밤이랑 오징어도 있어야죠.민상 그렇지. 버터구이도!

 

클러치 대신 과자가 가득 담긴 빅 백을, 꽃다발 대신 피자 다발을 준비한 먹깨비 커플.(민상)티셔츠 3만4천원 4xr. 스니커즈 7만5천원 아디다스. 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지)미니드레스 8만3천6백원 부티크비. 귀고리 18만원 레쿠. 빅 백 1백59만8천원 제롬 드레이퓌스. 슈즈 25만9천원 미넬리.

역시 먹을 때 케미가 잘 맞네요.  

수지 저희 고깃집 가서 4인분에 비빔밥 먹었어요.민상 어떤 분이 그 방송 보고 문자 주셨어요. 정말 실망이라고, 어떻게 둘이 4인분밖에 안 먹냐고. 제가 보기에 수지가 내숭을 떨고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메이크업 받을 때 수지 씨가 그랬잖아요. “보석은 깎는 게 아니라 잘 닦아서 쓰는 거”라고. 감명 깊게 들었어요.수지 수지라는 보석을 깎으면 일반 여성들 같은 평범한 사이즈일 뿐이잖아요. 하지만 수지라는 보석을 잘 닦으면 더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거죠.민상 보석을 잘 깎아서 다듬는 게 아니라 그냥 원석 덩어리째로 써야 한다는 거야?수지 덩어리라뇨. 반짝반짝하게 닦는다는 거지.

수지 씨는 다이어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수지 네. 그냥 1kg 정도만 빼야겠다 생각한 적은 있어요. 그래서 저녁 안 먹기도 하고요.민상 1kg은 왜 줄여?수지 내 만족이죠, 뭐. 아침에 시작을 좀 가볍게 해보고 싶어서요.민상 저는 수지의 이런 면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도 ‘눈치 보는 뚱’이라서 ‘아, 다이어트 좀 해야 하나?’ 고민도 자주 하고, 어디 가면 ‘나 때문에 좁은가?’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근데 수지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는 거 같아요.수지 저는 거울 보는 시간도 많아요.민상 저는 거울 안 봐요. 제가 봐도 잘생긴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드는 외모도 아니거든요.

그럼 다이어트를 해보면 되잖아요.민상 근데 중요한 건 살 뺀다고 달라질 거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그냥 안 하는 거예요. 저는 제 모습을 그렇게 사랑하는 건 아닌데 수지는 자기 자신의 지금 모습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되게 예뻐 보이죠?민상 그렇… 죠.수지 지금 스스로에게 주문 거는 거 아니죠?민상 아, 아니에요. 하하하. 

만약 언젠가 두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수지 건강을 위해서일 것 같아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든가, 등산을 한다든가. 민상 제가 갑자기 살을 뺀다면 이런 이유겠죠. 방송 생활을 아예 망한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살을 쫙 빼서 ‘왕년의 개그맨 유민상, 52kg 다이어트한 모습!’ 이런 식으로 이슈를 만들고 닭 가슴살 팔고 다이어트 프로그램 홍보하는 거죠.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다이어트를 할 일은 없을 거예요. 

 데님 커플 룩으로 맞춰 입은 둘.

(민상)베스트 5만8천원 4xr. 셔츠, 데님 팬츠,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수지)데님 재킷 5만2천8백원 빅앤빅. 셔츠 4만8천4백원, 스커트 3만5천2백원 모두 부티크비. 슈즈 25만9천원 미넬리.

방송을 시작하면서 민상 씨가 그런 말을 했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서 정말 좋아하게 된다면 결혼까지 갈 생각이 있다고. 지금 이 관계에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민상 솔직히, 1퍼센트. 수지 아니, 1퍼센트라뇨? 민상 10퍼센트가 만점일 때. 하하하.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 0퍼센트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1퍼센트가 된 거예요. 1퍼센트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럼 두 분이 그 1퍼센트 확률로 사귀게 됐다면 첫 데이트로 어떤 걸 하고 싶어요?민상 사람이 좀 없는 데서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수지 어머, 웬일이야. 엉큼해. 진짜.민상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요. 우리가 맨날 사람들한테 노출돼 있었으니까 조용히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거지.수지 저는 공개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민상 지금도 공개적인 데이트를 하고 있잖아.수지 지금은 카메라가 같이 다니잖아요. 둘만의 공개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

연인으로서 같이 가보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요?수지 저희 동네에 진짜 맛있는 대창집이 있거든요. 그걸 샹이랑 먹고 싶어요.민상 연인끼리 내장 먹고 그러면 안 좋아.수지 대창 먹고 나서 끝나고 밥 볶아주거든요. 그게 진짜 맛있어요.민상 끝나고 영화 보는 것도 아니고 밥 볶아 먹니?수지 하하하. 진짜 맛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코스모가 200호를 맞은 기념으로 하나만 물어볼게요. 먹깨비 커플에게 코스모란?수지 대창! 민상 왜? 끝나고 밥 볶아줘? 수지 겉은 바삭하지, 속은 꽉 차 있지! 게다가 부록도 있잖아요. 대창 같은 잡지예요.민상 난 그렇게 생각해요. 젊은 셰프가 트렌디한 감각으로 맛있게 요리를 하는,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파스타집.수지 오, 진짜 맛있겠다!

Editor 김혜미 Hair 김부성 Makeup 조소희 Stylist (유민상)전선정, (이수지)박명선 Assistant 최지애, 배경은 Photographs by An Ji 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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