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박근혜 "송구, 조사 성실"..대국민 담화에 다 나온 이야기

김도균 기자 입력 2017. 3. 21. 13:15 수정 2017. 3.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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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 영상 녹화가 이루어질지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도 오늘(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동영상 녹화에 대해 "우리는 검찰이 하자고 하는 것이 위법이나 불법이 아닌 이상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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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2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본인 스스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여서 과연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서른 자가 안 되는 단 두 문장만 말하고는 청사 안으로 곧장 들어가 버렸습니다.

국민께 정확히 어떤 점에서 송구스럽다는 걸까요? 그런데 이 말은 정확히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 담화에서도 나왔던 '송구'와 '성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모두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했습니다.

첫 담화는 지난해 10월 25일, '태블릿PC'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날도 박 대통령은 '송구스럽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당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이유는,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담화로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달인 11월 4일, 2차 대국민 담화에 나섭니다.

특히 이 2차 담화문에서는 '송구'와 '조사에 성실'이라는 거의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때 '송구스럽다'의 대상은 공무원들과 기업인들이었습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조사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며 계속 미뤘고, 결국 검찰은 조사를 특검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특검과의 조사도 조사 시기를 보도한 언론을 문제 삼아 결국 받지 않았습니다.

■ 영상녹화 없는 영상녹화실 조사

이번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 영상 녹화가 이루어질지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검찰은 피의자의 경우 고지해야 할 뿐, 동의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도 오늘(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동영상 녹화에 대해 "우리는 검찰이 하자고 하는 것이 위법이나 불법이 아닌 이상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사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알려진 소식은 동영상 녹화는 무산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녹화를 강행할 경우 박 전 대통령 측이 진술을 거부할 것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송구'와 '성실' 이번에는 얼마나 지켜질까요?

( 기획·구성 : 김도균 / 디자인 : 김은정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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