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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와 JTBC 보도국을 지켜줍시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입력 2017.03.21. 12:09 댓글 0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한 누리꾼이, JTBC가 외압에 직면했다는 해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블로거 드루킹은 이날 밤 자신의 블로그에 'JTBC 손석희의 앵커브리핑(2017.3.20), 그 배경과 의미'라는 글을 통해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회장의 사퇴도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닌, 사실상 이재용과 삼성의 압력에 의한 '축출'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라며 "그렇다면 JTBC의 손석희 사장과 보도본부는 분노한 삼성 이재용과 그 측근들의 보복의 칼날 앞에 아무런 보호막(홍석현)도 없이 내동댕이 쳐진 형국이 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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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사진=JTBC 제공)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한 누리꾼이, JTBC가 외압에 직면했다는 해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블로거 드루킹은 이날 밤 자신의 블로그에 'JTBC 손석희의 앵커브리핑(2017.3.20), 그 배경과 의미'라는 글을 통해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회장의 사퇴도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닌, 사실상 이재용과 삼성의 압력에 의한 '축출'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라며 "그렇다면 JTBC의 손석희 사장과 보도본부는 분노한 삼성 이재용과 그 측근들의 보복의 칼날 앞에 아무런 보호막(홍석현)도 없이 내동댕이 쳐진 형국이 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저녁 손석희 사장은 앵커브리핑을 통해 아래와 같이 전했다.

"광고료로 지탱하면서도 그 광고주들을 비판한다든가, 동시에 언론 자신의 존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권력을 비판한다는 것은 그 정도에 따라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대기업의 문제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JTBC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믿고 있는 특정 기업의 문제를 보도한다든가, 매우 굳건해 보였던 정치권력에 대해 앞장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을 때 저희들의 고민이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외 없이 커다란 반작용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JTBC는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저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던 저희의 진심이 오해 또는 폄훼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나 기자들이나 또 다른 JTBC의 구성원 누구든, 저희들 나름의 자긍심이 있다면 그 어떤 반작용도 감수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을 지키려 애써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비록 능력은 충분치 않을지라도, 그 실천의 최종 책임자 중의 하나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 된다면 저로서는 책임자로서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를 두고 드루킹은 "'광고주들을 비판한다거나 정치권력을 비판한다'는 내용은 삼성과 박근혜 정권을 지칭한다고 저는 봅니다. 즉 오늘날 JTBC 보도국이 위기에 처한 상황은 '최순실 사건 보도'에서 비롯되었다는 표현입니다"라며 "뉴스룸이 삼성을 건드렸고 그 여파로 삼성으로부터 강력한 압력이 들어왔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올바른 보도를 하는 기자들과 아나운서들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손석희 사장이 이를 지켜낼 수 없게 된다면 손석희 사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진퇴를 걸고 저항을 할 것이라는 삼성과 JTBC경영진에 대한 경고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루킹은 "손석희와 뉴스룸을 지켜내고 JTBC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유지시키는 것은 코앞에 닥친 대선에서 그나마 정의로운 보도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라며 "JTBC와 손석희의 뉴스룸이 사라진다면 저들이 대선에서 어떤 조작을 하더라도 그 어떤 언론도 용기있게 보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손석희 앵커와 JTBC 보도국을 지켜줍시다. 시민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