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턱밑 홍준표, 黃·潘만큼 상승 가능할까

이정우 기자 입력 2017.03.21. 12:00 수정 2017.03.22. 15:50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보수 불모지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 지사는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도 적극적으로 껴안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후 홍 지사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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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20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 여성 리더십 강화 홍준표 도지사 초청 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결집 위해 유승민에 침묵

‘반기문의 23%’ 끌어올지 관심

‘불모지’ 호남 찾아 지지 호소

“부안이 처가” 호남사위 강조

黨, 합동연설회→TV토론 대체

김진태 “특정후보 유리한 조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보수 불모지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연일 자신을 비판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우리는 한 식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구·경북(TK)과 친박(친박근혜)계에 갇힌 한국당 굴레를 넘어 전체 보수를 결집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새만금 홍보관을 찾아 “새만금을 홍콩처럼 규제를 풀어 자족 도시로 만들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곳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 거점이자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도록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 부안이 처가”라고 했다. 홍 지사 측은 “친박들끼리 뭉쳐서는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고, 호남과 영남 등 전국에 분포된 우파를 결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도 적극적으로 껴안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우파결집의 기준에 대해 “대답을 잘못하면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유승민 후보가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일체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후 홍 지사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홍 지사는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6.2%포인트 올라 9.8%의 지지를 얻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2%), 이재명 성남시장(10.8%)과 함께 2위권을 형성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지사 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록했던 23% 선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우파결집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세대로 한국당 후보로 선출된 뒤 범보수 단일화를 통해 사실상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3강 구도를 만든다면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주 합동 연설회를 TV토론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방송사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대구 합동연설회를 TV토론으로 대체한 것과 관련, “경선룰을 자꾸 바꾸는 것이 특정 후보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강원도를 찾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부안 =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