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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코스피 2180 돌파, 5년만에 최고치 기록?

안소영 기자 입력 2017.03.21. 11:43 수정 2017.03.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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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일 2170선을 넘어 2180선도 돌파했다. 장중 기준 2015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현 수준의 수치로 장을 마치면 종가 기준으로는 5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21일 코스피지수./ 네이버금융 캡처

코스피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17일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일 하루 주춤했다가 다시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11시 36분 현재 22.99포인트(1.07%) 상승한 2180.1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19포인트(0.2%) 오른 610.30에 거래되고 있다.

◆ 코스피지수 23개월만에 최고치...2180선도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4포인트(0.28%) 오른 2162.9로 개장해 줄곧 2160대에서 머물다 9시 42분경 2170선을 뚫었다. 이후 오전 11시34분쯤 2180.39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의 전고점은 장중기준으로 2015년 4월24일의 2189.54이다. 종가기준으로는 2015년 4월23일의 2173.41이다. 이날 종가가 이 수치를 넘으면 2011년 7월 이후 약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2011년 5월 달성한 종가기준 사상최고치(2228.96)와는 약 50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외국인들은 개장 직후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바로 순매수로 돌아서 계속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6억원, 2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7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대형주가 상승했으며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세”라며 “신흥국들의 증시 상황이 좋은 데다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아직까지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편”이라며 “대형주들의 키맞추기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원화강세 상황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050원 아래면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 않지만, 그 이상을 유지하면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편”이라며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담 이후 원화의 절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100원대 중반 이하면 순매수, 이상이면 순매도를 했다”며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략에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는 상승세에 피로감이 있지만, 신흥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상황”이라며 “일본, 미국 증시는 지지부진하지만 아시아(신흥국) 증시는 동반 상승하고 있어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지기호 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저항선(2100)이 뚫렸기 때문에 7월 내로 2300~24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본다”며 “코덱스200, 코스피2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코스피지수도 사상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총 1, 2위 나란히 주가 상승 견인

이날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호황, 갤럭시 S8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1.5% 넘게 상승해 213만원을 달성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현대차 그룹은 대부분 3% 이상 상승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2170선을 넘게한 원동력”이라며 “그간 현대차가 다른 대형주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아 주가가 낮았고,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속해 있는 운송장비업종은 60.61포인트(3.37%) 오른 2869.45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위아(011210)현대차(005380)는 각각 7%, 6% 넘게 급등했다.

현대차 우선주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우(005385)는 현재 6%,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005389)는 5% 이상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등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주는 현대차 주가가 오르면 동반 상승한다”며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주주친화적 경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현대차가 다른 대형주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던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자동차주는 봄철에 신차발표, 성수기 시즌 진입 등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수량기준) 1위는 현대차(005380)다. 현대차의 매수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증권, CS증권 등이 있다. 삼성전자의 매수상위 창구에는 CS증권, CLSA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