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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안희정 지지 원내수석의 보고 반(半) 홍보 반(半)

박형윤 기자 입력 2017.03.21. 10:09 댓글 0

"이제는 쉼표 시대로 갑시다".

안 지사를 공개 지지 선언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은 환경노동위원회의 합의 성과를 보고하는 2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지사의 '쉼표 시대'를 인용했다.

이를 두고 원내수석이 특정 상임위원회의 성과를 한 후보의 선거 구호와 연동시켜 홍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원내수석은 안 지사 공개 지지를 선언할 때 "원내수석과 충남도당위원장의 자격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해도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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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제는 쉼표 시대로 갑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국민안식제’를 발표하며 내건 구호다.

안 지사를 공개 지지 선언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은 환경노동위원회의 합의 성과를 보고하는 2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지사의 ‘쉼표 시대’를 인용했다. 그는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잠정 합의한 데 대해 “쉼표 있는 삶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점에서 4당의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수석은 “대한민국은 오래 일하는 나라 중 하나다.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인상 등 갈 길이 멀다”면서도 “이번 개정을 통해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원내수석이 특정 상임위원회의 성과를 한 후보의 선거 구호와 연동시켜 홍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시간 단축은 적게 잡아도 19대 국회 이후부터 당론으로 정해진 후 충분히 논의된 사안인 것인데 쉼표 시대로 가자는 안 지사의 대선 공약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원내수석은 안 지사 공개 지지를 선언할 때 “원내수석과 충남도당위원장의 자격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해도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성향의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봐도 알게 모르게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한 발언이 많다”며 “문 전 대표나 안 지사를 지지하는 분 가운데 당직을 맡은 의원들은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